자조금단체가 되돌아 본 2024 -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자조금단체가 되돌아 본 2024 -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1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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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산업, 자조금 사업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
수출통합조직 연계한 경쟁력 확보
자조금 내실 다지고 수출시장 확대 주력
정문권(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사무국장)
정문권(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사무국장)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회장 이기성)는 백합 재배 농가들이 중심이 돼 백합산업 발전과 농가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다. 2009년 설립 이후, 2011년 임의자조금을 시작으로 2017년 의무자조금으로 전환된 이후 매년 규모와 참여 농가 수를 확대하며 자조금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2024년에도 연합회는 백합 구근산업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비 촉진, 유통구조 개선, 수출시장 개척 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농가와 산업의 상생을 도모했다.

2024년 백합자조금 거출 규모는 640백만 원으로, 2017년 477백만 원 대비 34% 증가하며 자조금의 자립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 이는 전년도 620백만 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로, 자조금 사업이 농가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여 농가 수도 꾸준히 증가하며 설립 초기 217명에서 2024년에는 227명으로 4.6% 증가해 품목 위상이 증대됐다. 이는 중앙회 차원의 현지 농가 출장과 지역(시·도) 연합회와 연계해 지속적 참여 유인과 독려를 한 결과로 보인다.

백합 수급 안정과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도 성과를 냈다. 연합회는 2024년 5월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하절기 산지 폐기를 결정했으며, 이 조치는 평균 가격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시키는 데 기여했다. 2023년 8월에서 9월 사이 평균 가격이 속당 4,895원이었던 데 비해, 2024년 같은 기간에는 6,341원으로 상승하며 농가 소득 증대와 시장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통구조 개선은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중요한 과제였다. 연합회는 쿠팡, 마켓컬리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산지와 소비지 간 거래망을 구축하고, 로컬푸드 매장을 활용한 직거래를 활성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유통비용 절감과 생화 신선도 유지에 기여하며 2024년 온라인 및 로컬푸드 직거래 실적이 1,463백만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꽃소비촉진 및 수출경쟁력 세미나 장면
꽃소비촉진 및 수출경쟁력 세미나 장면

백합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졌다. 연합회는 권역별 신화환 경진대회, 종교단체를 활용한 꽃꽂이와 꽃장식 전시회, 원예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창출하고 백합 소비의 저변을 확대했다. 또한 전시회와 SNS, 유튜브 등 디지털 홍보를 통해 백합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며 소비 촉진에 주력했다. 이러한 활동은 백합을 단순히 경조사에 사용되는 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꽃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

수출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연합회는 케이플로라(K-Flora)와 연계해 일본, 말레이시아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백합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2024년 일본 도쿄 박람회와 말레이시아 현지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와 함께 백합 우수 품종 발굴을 위한 품평회를 개최해 농가들에게 새로운 품종을 보급하고, 품질 향상을 통한 수출 활성화를 도모했다. 수출물류비 지원 폐지 이후에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 백합 수출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물류비 지원 폐지는 여전히 농가들에게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의 간접 지원 정책 전환에 따라 연합회는 수출통합조직과의 연 계를 강화하며 공동정산 시스템 도입과 과당경쟁 방지책 마련 등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4년은 백합자조금 사업이 농가 소득 증대와 백합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해였다. 연합회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백합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자조금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소비 촉진과 수출 시장 확대에 주력하며, 농가와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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