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이하 자조회)는 2000년 발족 이후 2017년 의무자조회로 전환해 운영돼 오고 있으며, 자조회에 가입한 생산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수출 농가 이고, 회비를 거출해 수출확대 및 소비홍보 등 자조금지원사업을 통하여 국내 파프리카 산업육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의 품목 자조회로서 대한민국 농업품목조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우리 자조회는 600여명의 회원이 130만 여평의 재배면적에서 연 6만 5천톤 이상을 생산해 생산량의 약 40%인 25천톤 내외를 수출함으로써 명실공히 신선농산물 수출 효자 역할을 담당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타 농산물이 그런 것처럼 파프리카산업도 대내외 여건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근래 에너지와 농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생산비가 급증하였고,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에서의 소비 수요는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일본 대형 수입업체(위즈메탁)의 채소사업 철수로 한국산 파프리카 수입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 사업 수행 수입사도 오더제(밀어내기 수출 거절)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엔화 약세와 일본 자국산 생산 규모 지속 증가 등으로 금년 11월말가지 전년 동기간 대 수출물량이 30.4%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원농가도 타 작목 전환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던 파프리카산업이 정체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2024년 자조금지원 사업은 파프리카 생산ㆍ유통ㆍ수출을 책임지는 글로벌 일등 자조회를 비전으로 약 70천톤 생산과 수출 30천톤을 목표로 자조금 1,335백만원을 조성 보조금 포함 총 사업비 2,356백만원을 생산기반 강화, 유통활성화, 수출활성화 및 운영내실화를 전략으로 추진하게 됐다.
현재는 최종 자조금 지원사업 정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금년의 자조금지원사업 결과를 추정하여 살펴보면 지속 가능한 파프리카산업을 위한 고품질 농산물이미지 정착과 잠재고객 발굴을 통한 수요층 확대 및 소비촉진을 위한 방송광고 PPL 등 ‘소비홍보사업’에 사업비의 21%, 동ㆍ하작기 중첩 출하기 가격급락에 대응 ‘수급조절사업(수급안정예비비 포함)’에 26%, e-커머스 활용으로 유통경로 다양화 및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개선사업’ 및 파프리카 품질 향상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쟁력제고사업’에 25%, ‘수출활성화사업’ 및 ‘교육·정보제공사업’에 3%, 운영관리 내실화를 위한 ‘운영관리사업’에 24% 등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자조회의 2024년 자조금지원사업 중에서 대표적인 세 가지 사업을 평가해 보면, 첫째, PPL방송광고 등 ‘소비홍보사업’은 기존에 총액입찰을 통한 일괄 계약 홍보방식에서 소비촉진이 필요한 동ㆍ하작기 중첩시기에 시청율이 높은 교양 및 예능프로 위주로 시의 적절하게 방송프로그램을 선택하여 홍보방송을 함으로써 회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둘째, 가격안정을 위한 ‘수급조절사업’은 1차는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까지 원활하게 정상적으로 추진하였으나, 2차는 9월∼10월(초순) 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착과 불량과 생육 저조)으로 상품성은 급격한 품위 저하 등 시장 반입물량 감소돼 수급시행요건 미충족으로 시행을 하지 못했으며, 향후에도 이상 기후 등으로 수급조절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새로운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회원 농가 분야별(환경, 양액, 병충해, 재배, 안전, 천적 등) 컨설팅 실시로 고품질 파프리카 생산과 시설ㆍ장비현대화 및 기계화 등 지원으로 생산성을 제고 하는 ‘경쟁력지원사업’은 농가의 다양한 필요에 의하여 실시되는 지원사업으로 지원분야 다양화와 지원율 확대의 요구에 대응하여 향후 개선점을 마련할 분야라고 생각된다.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자조금단체 운영실적 평가’결과(‘24.12.18), 우리 자조회가 ’우수자조금단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사업예산 보조금 매칭비율 100%를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토대로 다가오는 2025년에도 생산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자조금지원사업 실시로 일등 자조회의 위상을 이어가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며, 생산자들이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파프리카 수출 통합조직인 코파㈜ 및 관련기관 및 정부부처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회원들의 권익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다가오는 을사년 새해에는 우리 자조회 회원님들께서 더욱더 활기차고 보람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