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상 가능성에 불안감 여전 … 산업용 9.7% 인상
한전, 전기요금 인상 방안 발표
한전, 전기요금 인상 방안 발표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농사용 전기요금을 동결하고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밝혔다.
이번 인상 조치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 중 계약전력이 300㎾ 이상인 대기업 산업용(을) 요금은 1㎾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오르며,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 요금은 164.8원에서 173.3원으로 5.2% 인상된다. 농사용, 주택용,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농업계에서 우려했던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는 상황이며, 국제적으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운영·투자비와 적정 보수를 포함한 총괄 원가 기준으로도 농사용, 산업용, 주택용, 일반용 모두 원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누적 적자 해소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별도 기준으로는 다시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기요금 정상화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인상안에 농사용 전기요금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농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단계적 정상화를 통해 누적 적자 해소와 전력망 투자 재원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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