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 생산 기대 못 미칠 듯
올해 사과 생산 기대 못 미칠 듯
  • 김수용
  • 승인 2024.10.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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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에 따른 가격차 높아 … 단수·생산량 평년보다 소폭 낮을 듯
부사 착색 지연·생산 부진 … 막판 품질관리 중요
수확이 한창인 경북 봉화군의 한 사과농가에서 관리자가 농원을 관리하고 있다.(사진 = 봉화군 제공)
수확이 한창인 경북 봉화군의 한 사과농가에서 관리자가 농원을 관리하고 있다.(사진 = 봉화군 제공)

올해 지속된 무더위로 사과 생육이 평년보다 부진하며 생산량도 평년 아래로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품질 사과와 대과 사과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품질이 가격을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과 가을로 인해 서해안 지방과 남부 지방 일부에서 사과 생산이 다소 부진하다. 특히 품질이 평년보다 다소 떨어지고 크기가 작아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농가들이 나타났다.

충남 예산의 한 농가는 “최근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일소와 열과 피해가 전년보다 늘어났고 점무늬낙엽병 등이 발생해 사과 생육이 영향을 준 농가들도 있어 사과 생산량이 전년보다는 늘어났지만 평년보다 15%정도 감소했다”면서 “특히 품질이 평년보다 다소 떨어지고 크기도 작아 소득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의 한 농가는 “지난해보다 생육 상황이 좋고 생산량도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단수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부사의 경우 착색 지연과 대과 생산이 부진한 만큼 수확까지 남은기간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2024년 사과 생산량을 전년보다 17.9~21.8% 많을 것으로 봤지만 평년보다는 2.1~5.3%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충주의 한 사과생산 농가는 “홍로를 포함한 조·중생종의 생육이 무더운 날씨로 착색이 덜 되고 크기가 평년보다 작았지만 후지를 포함한 만생종의 경우 현재까지 큰 영향 없이 잘 크고 있다”면서 “대과나 고품질의 사과의 생산량이 평년보다 다소 떨어지겠지만 사과 수급에는 큰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14일 현재 안동공판장에서 거래된 사과(감홍) 내역을 살펴보면 평균가격이 20kg당 9만2,000원을 기록했고 최저 4,000원부터 최고 21만원을 기록했다.

안동공판장 관계자는 “사과 생산량은 평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락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낮게 거래되고 있고 특히 품질에 따른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사과의 품질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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