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경력의 베테랑 농업인 차영돈 창원원예농협(조합장 이성진) 조합원은 “고품질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려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분 관리가 고품질 샤인머스켓 재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해충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병해충으로 응애를 꼽았으며, ‘목초액’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이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차 조합원의 농업 경력은 1988년부터 시작됐다. 초기에는 포도 델라웨어와 캠벨얼리 품종을 20년 이상 재배했으나, 다국간 FTA 체결로 인해 포도 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게 되면서 다양한 품종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던 중 신품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3년 전, 포도 품종 조사를 겸해 김천을 방문하던 중 국내 최초로 도입된 샤인머스켓 밭을 시찰하게 됐다. 그곳에서 샤인머스켓의 모양과 맛을 확인한 후 재배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샤인머스켓 재배를 시작했다. 그렇게 샤인머스켓 단일 품종에 집중한 지 13년이 흘렀다.
차 조합원은 다양한 소비자층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도 꾸준히 신품종 도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는 레드샤인머스켓으로 불리는 ‘홍옌’ 품종으로 일부 전환하는 등 활발히 품종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팜 기술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 조합원은 “이상기후로 인해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농업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한 농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전부터 ㈜우성하이텍의 복합환경제어기 ‘팜시스’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문제없이 만족스럽게 활용 중”이라며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3~7일 내의 기상 정보를 미리 받아 기상 재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심한 관리 과정을 통해 생산된 차 조합원의 샤인머스켓은 당도가 평균 17브릭스에 달한다. “당도가 너무 높으면 과일이 물러지고, 너무 낮으면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다”고 설명한 차 조합원은 17브릭스가 가장 적절한 수치라고 말했다.
올해는 차 조합원이 생산한 샤인머스켓이 미국과 캐나다로의 첫 수출에 성공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는 차 조합원이 꾸준히 고품질 재배에 힘쓴 결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경남 농업인 신인상과 농촌진흥청장 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며 그의 농업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재 차 조합원의 ‘차스마일 농원’은 함안군 칠북면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약 2,500평(8,264m²)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니즈 맞춘 신품종 도입 … 품질·맛 뛰어나다는 평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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