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기·장마철 과수 생육관리 절실
고온기·장마철 과수 생육관리 절실
  • 조형익, 김수용, 권성환
  • 승인 2024.06.27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품종 육성해 기후변화 대응 및 병든 가지 등 전염원 차단 중요
농식품부 “고온으로 인한 일소피해 예방 … 차광막, 미세살수 장치 등” 지원
미세살수장치를 가동하고 있는 사과 과수원.
미세살수장치를 가동하고 있는 사과 과수원.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농작물 생육관리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제주도·남부지방·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와 낮 기온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강수량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5~40mm까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7월~8월까지 1개월간 전망을 보면, 기온은 1주, 4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며, 2주, 3주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전망됐으며, 강수량은 1주, 4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2주, 3주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기불안정으로 고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농협들도 농가에 생육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안내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관계자는 “6~8월은 과수농가에서 집중적으로 과원관리를 하는 시기로 탄저병 예방 및 배수로 정비 등을 위해 지역사업소별로 농가를 방문하거나 문자 전송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탄저병이 발생하면 사과의 품질 등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방제 및 배수정비 등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나노골드, 감홍, 골든볼 등 신품종을 육성해 탄저병 및 햇볕데임(일소현상) 등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주산지인 나주와 평택 등도 마찬가지였다. 나주배원예농협 관계자는 “병해충을 비롯해 자연재해로 정상과에 조금 못치는 배가 생산될 수 있기 때문에 병해충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배수관리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주지역은 흑성병(검은별무늬병)이 대량 발생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흑성병에 의한 피해율이 2.8%에 불과할 정도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평택원예농협 관계자는 “비 오기 전·후 방제할 때 방제 효과를 높이도록 같은 병해충이라도 성분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좋다”며 “병든 가지나 열매만 아니라 떨어진 과실에서도 병원균이 다량 발생, 전염원이 되므로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마 이후 급격한 토양 내 수분 변동과 온도 상승으로 과실 열과, 햇볕 데임 등 무더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예방으로 적정관수로 토양 수분스트레스 최소화, 장마철 과원의 배수가 원활히 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차광망·방풍망·지주시설 등 재해예방시설 사전 점검, 배수로 정비, 농가 대응요령 및 기술지도 강화 등을 빈틈없이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큰 피해를 끼쳤던 탄저병에 대해서는 장마 시작 전 방제약제 살포 등 농가 대응요령을 즉시 전파하고 기상예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고온으로 인한 일소피해 예방하기 위해 차광막, 미세살수 장치 등을 사용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