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 요청 5년 만 결실
한국산 인삼이 드디어 미국 수출의 길을 열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24일, 한국산 신선 인삼 뿌리의 미국 수입을 허용한다고 연방관보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한국산 뿌리삼의 미국 수출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제출한 지 5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 미국으로 수입이 허가되지 않은 과일 및 채소는 해당 국가의 국립 식물 보호 기구를 통해 수입 허가 요청을 해야 하며, USDA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의 해충 위험도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2019년 5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산 신선 인삼 뿌리의 미국 수출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USDA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APHIS는 한국 정부가 제공한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2021년에 해충 위험도 평가를 작성했다. 지난해에는 해충 위험성 분석을 통해 미국 수입과 관련된 위험성을 평가하고, 공공의 의견을 수렴했다. 분석 결과, 특정 식물 위생 조치를 적용하면 한국산 신선 인삼 뿌리의 수입으로 인한 식물 해충이나 유해한 잡초의 유입 및 확산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인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인삼과 홍삼으로 만든 음료, 절편, 엑기스 등 가공식품의 수출은 꾸준히 늘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선 뿌리삼 수출까지 가능해지면서, 한국 인삼 업계는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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