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품종 개발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약용작물 품종 개발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6.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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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작물 수입 의존도 높아 국산 품종 개발 필요
국민 건강 증진 … 산업화 확대 기여

현대 사회에서 약용작물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가 먹는 약, 식품, 생활용품 곳곳에 약용작물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기능성 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 9천억 원이었던 것에서 2022년에는 6조 1천억 원으로 1.2배 성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약용작물의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산 약용작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은 국가 경제는 물론 보건 안전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산 약용작물의 품종 개발은 생약재의 수입 의존을 감소시키며 용이한 품질 관리는 물론 안전성을 높여준다. 이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산업용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병에 강하고 수량이 많은 지황 품종 ‘토강’과 감초 품종 ‘원감’을 개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능 성분 함량이 높은 단삼 품종 ‘홍단’, 역병 저항성을 강화한 삽주(백출) 품종 ‘위강’, 적색 뿌리의 고품질 감초 품종 ‘만감’ 등 새로운 품종을 속속 육성했다. 이들 품종은 현재 품종 출원과 현장 실증 시험을 거쳐 조만간 농가에 보급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신품종들은 각각의 특성을 활용하여 국내 약용작물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약용작물 국산 품종 개발과 보급에 중점을 두면서, 품종별로 전략적인 거점 단지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감초의 경우, ‘원감’을 포함한 두 품종의 주요 생산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여 충청북도 제천과 충청남도 금산에 총 1헥타르의 면적에 종자를 보급한 바 있다. 지황은 수확량이 많은 ‘토강’과 기계수확이 가능한 ‘한방애’ 품종에 초점을 맞춰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전북 정읍 등지에 종근 4톤을 보급하였다.

또한, 바이오소재 생산자와 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산업화 촉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한 단삼 ‘다산’은 동우당제약과의 연계를 통해 화장품 시료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약용작물의 다양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한 예로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경북 영주와 전북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단삼 ‘다산’ 27만 4천 주(그루)를 보급했다. 여기서 생산한 단삼은 한젠바이오, 운트바이오 등 바이오기업에서 대부분 수매하도록 지원하였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고온에 견디는 특성이 우수한 참당귀를 비롯해 고품질 작약과 오미자, 그리고 재배 기간이 짧은 삽주, 국내 재배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원지 품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생산된 품종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지원함으로써 바이오기업의 약용작물 국산화 요구에 부응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산업용 소재 이용이 확대되도록 기업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약용작물의 국산 품종 개발은 수입 의존도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과 더불어 산업화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임이 틀림없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우리 약용작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급자족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약용작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인 약용작물 품종 개발 연구에 농가와 업계의 관심을 당부드린다.

■정진태<농진청 원예원 약용작물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