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가격이 폭등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1일) 대구 군위 한 사과농가를 방문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요즘 사과가격은 ‘금사과’라고 불릴 정도로 오르면서 전 국민의 관심 대상이 됐다.
다행이 올해는 꽃눈 상태가 지난해 보다 나는 편으로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꽃이 피는 시기는 보름 정도 지나면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부총리가 방문한 사과농가는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1주일 정도 일찍 꽃이 피는 바람에 냉해 피해가 심했다”며 “사과 농사를 25년 지으면서 지난해 같은 때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군위를 비롯한 경북지역의 사과주산지는 봄철 이상기온으로 인한 결실불량 등을 겪으며 농가 피해는 물론 여름철 폭우 및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탄저병마저 돌면서 사과생산량이 평년 대비 43% 감소했다.
사과 주산지의 농작물 생육상태가 결국에는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 때 사과는 과잉 생산돼 폐기 처분했을 정도였는데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가 됐다.
이는 이상기온 등 기후변화가 일상화 되면서 언제 어느 때고 나타날 수 있는 일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이상기온 등 농업 환경의 변화 추세에 맞게 품종 및 다양한 기술이 보급돼야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농약·농자재·인건비 등이 상승은 고스란이 생산원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길이 있었으면 한다.
최 부총리가 말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스마트 과수원 확대 및 미래 재배 적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의 양성이 절실해 보인다. 아울러 농가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및 품종이 사과과원에 보급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