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종 광주원예농협 승촌작목회장
김재종 광주원예농협 승촌작목회장
  • 조형익
  • 승인 2024.03.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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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품질 등 향상한 스마트팜 … 격세지감 느껴
SECA체결로 국내 화훼 농가의 피해 많아질 것
김재종 회장이 농원을 살피고 있는 모습
김재종 회장이 농원을 살피고 있는 모습

“양액으로 재배를 하니까 생산량과 품질은 물론 연작재해를 피할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 김재종 승촌작목회장은 “2년 전 쯤에 스마트팜 시설로 바꾸어 재배를 하니 토경재배보다 화훼의 생육기간이 빠를 뿐만 아니라 생산량이 50% 정도 많아진 것은 물론 품질도 향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 광산구에서 2천314㎡(700평) 규모의 장미농원을 20여 년 째 운영하고 있다. 과거 장미농사를 하기 전에 고추, 호박 등을 재배했다. 

그는 “토경재배는 연작장해로 인해 장미재배가 곤란할 때가 많았다”면서 “스마트팜 시설로 시설하우스를 탈바꿈하고 난 후부터는 온도는 물론 습도 등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없어지는 등 활동성 측면에서 많이 자유로워 졌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라며 “온실의 온도를 야간 18~20℃ 주간 23~30℃에서 맞추는 등 최적의 생육상태에서 장미가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목회장은 “시설하우스에서 가장 많은 경영비를 차지하는 부분이 에너지 비용”이라며 “전기 70% 및 유류보일러 30%로 난방을 하고 있지만 에너지 비용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보온커튼을 통해 난방비를 줄이고 있으며 약 30~40% 정도의 절감효과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작목회장은 화훼유통에 대해 “광주원협 화훼공판장 및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경부선 고속터미널로 유통을 하고 있다”며 “화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약 3개월 가량 키워 연간 1만2천단 정도를 생산해 출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목회장은 “장미는 네덜란드에서 직접 수입하는 유럽품종을 주로 재배하면서 가끔씩 종자분화를 통해 재배하고 있다”며 “특성상 원하는 장미를 공급하기 위해 삽수를 하지만 시간이 좀 많이 소요돼 직접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마다 품종이 다르기 때문에 시장에 출하할 때 소비자의 반응을 고려해 재식하고 있다”며 “현재 장미의 주종이 스탠다드에서 송이가 많은 스프레이로 전환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레이는 일손이 많이 들지만 소득 측면에서 30~40%가 낫기 때문에 재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에콰도르와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을 맺은 것에 대해, 에콰도르는 세계적인 화훼 수출국으로 협정 발효 후 대량의 꽃이 무분별하게 수입될 경우 화훼산업 전체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되고 있다”며 “수입을 한다는 얘기만 돌아도 벼락 맞는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한 장미도 일반농사와 다름없이 병해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작목회장은 “장미농사는 총채벌레를 비롯해 응애 등 충과 흰가루 및 노균병 등 각종 병균의 피해를 보는 것은 같다”며 “통상 일주일 간격으로 방제를 하며 고품질 장미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4년 전부터 작목회장을 맡아 작목회원간 친목은 물론 품종 등 정보공유 등을 하며  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