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태 평택원예농협 이사
김향태 평택원예농협 이사
  • 권성환
  • 승인 2024.03.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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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관리, 좋은 작물 생산 지름길
퇴비 듬뿍 줘 토양 힘 길러주고 초생재배 통해 물리성·보비력 향상
김향태 이사
김향태 이사

“토양관리가 가장 우선돼야 합니다.”

김향태 평택원예농협 이사(태영농원 대표)는 “사람도 면역력 관리를 잘해줘야 감기를 안걸리 듯 토양도 관리를 잘해줘야 각종 병해충 피해를 입지 않는다”며 “토양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좋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향태 이사는 1986년 평택시 고덕면에서 약 3,000평의 과수원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평택시 오성면 등에서 56,198㎡(17,000평) 규모로 아들과 함께 배 농사를 짓고 있다.

김 이사는 “예컨대 우리 농원은 토양에 힘을 길러주기 위해 퇴비를 밭에 일반 농원 대비 두 배 가량 더 주고 있는데, 각종 병해충 예비차원에서도 좋다”며 “또 예전에는 쑥뿌리에서부터 한방 약재 등을 발효시켜 밭에 주고 했는데, 그것보다 각 시·군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미생물을 의뢰해 발효시켜 토양에 주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으로 초생재배를 하고 있는데 토양 중 과다 수분의 이동통로 역할을해 배수력과 통기력 그리고 보수력이 높은 물리성을 만들어낸다”며 “특히 토양 물리성 개선과 더불어 보비력을 높여주고, 다양한 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면서 과수에 좋지 않는 병해충 감소 역할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태영농원은 대부분 ‘신고’를 식재한 농원들과 달리 신품종이 대거 식재돼 있다. 김 이사는 “우리 농원도 신고 품종을 50% 정도 재배하고 있지만, 나머지 50%는 신화, 화산, 슈퍼골드, 조이스킨 등을 재배하고 있다”며 “명절에 한시적으로 소비되는 배가 아닌 꾸준히 찾는 과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 품종은 꽃가루가 없는 배 품종이기 때문에 수분수 역할로 추황, 원황 등도 재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생산되는 김향태 이사의 고품질 배는 연간 140톤 가량 생산되고 있으며, 도매시장 55%, 수출30%, 직판15% 비율로 출하되고 있다. 최근에는 품질이 좋고 맛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 직판 판매비율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