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주5일제…농협조합장들, 전면철폐요구
가락시장 주5일제…농협조합장들, 전면철폐요구
  • 김수용
  • 승인 2024.02.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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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주5일제 전면철폐를 요구하는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임시총회가 진행중이다.

ㆍ 농협품목별전국협의회장단, 서울시농수산공사 항의 방문 예정
ㆍ 농협 품목별 조합 릴레이 시위 예고

가락시장 주5일제 시범사업을 두고 전국의 농협조합장들이 전면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농협품목별전국협의회장단은 조만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항의 방문을 예고했다. 또 항의 방문으로 즉각적인 철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품목별로 나눠 릴레이 시위를 실행하기로 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회장 강도수·월항농협 조합장)은 지난 2월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농협생명빌딩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가락시장 개장일수 축소’와 관련한 대응경과 및 향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회장단들은 가락시장의 주5일제 시범사업에 따른 개장일 축소와 관련해 농가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주5일제 시범사업을 포함한 모든 개장일 축소 사업의 철폐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수차례에 걸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주5일제 반대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으나 시범사업 일부변경(4월 휴장 취소)에 그쳐 농민들의 불안감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장단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사업철폐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위해 시위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선 회장단 전체가 조만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항의 방문을 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품목별로 가락시장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도수 회장은 “수차례에 걸쳐 가락시장의 개장일수 축소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전달했지만 그들은 정해진 시범사업을 추진하기에 급급해 농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올해 시설원예작물의 생산성이 낮은데다 수확기를 하루라도 놓치면 전부 폐기되는 상황에서 신선한 농산물 공급은 농민의 의무고 분산은 유통인의 책무인 만큼 농산물 최대 시장인 가락시장이 영업일을 줄인다는 것은 농가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까지 피해를 전가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차홍석 송탄농협 조합장은 “가락시장의 설립취지가 목적이 신선한 농산물을 서울시민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매일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가락시장의 인력난으로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것은 서울특별시가 개설자로써 시장의 운영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근무조건을 해결해야함에도 농가에게 문제를 전가하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한 조합장들은 휴무일에 정가수의매매를 통해 농산물 분산을 진행한다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발표에 대해 현행 10%대 머물러 있는 정가수의매매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가락시장에 농산물 공급을 중단, 농협공판장의 휴일근무 실시 등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한편 농협중앙회도 3월 2일 실시될 가락시장 휴장일에 맞춰 정가수의T/F를 구성하고 휴일 당일과 전·후일에 홍수출하로 인한 하락품목에 대한 전략적 가격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농협형 체인본부와 연계해 휴장당일 딸기 2.2톤을 휴장일 정가수의거래 가격 대비 30~60% 할인공급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