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대 농협중앙회장 후보자에게 바란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후보자에게 바란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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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기준 완화 및 위험요소 극복 등 생존전략 필요
공약 이행률 낮아 ‘빛 좋은 개살구’ … 공약 이행 관심

200만 농협 조합원의 차기 수장을 뽑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25일로 다가온 가운데 품목농협들은 새로운 농협중앙회장에게 농업의 발전을 위한 당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품목농협 조합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상기후, 각종 무역협정, 각종 병해충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농업의 현실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 있는 농협중앙회가 되길 원했다. 또 조합원 수의 감소로 인한 품목농협의 적절한 운영을 위한 조합원 자격 조건 완화도 차기 농협중앙회장에게 바라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이기용 조합장
이기용 조합장

# 품목농협 조합원 자격기준 완화

농촌 고령화 현상 및 도시개발로 인해 농지가 편입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많아 조합원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조합원 자격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급변하는 현재 농업 생태계 흐름에 맞추기 위해선 단순히 경작면적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해당 농가가 갖고 있는 시설 활용성, 작물 경영비 대비 실제 수익률 등 다각적 평가 기준을 통한 가입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한 시대가 변화한 만큼 높은 가입 기준 문제를 농업 현실을 감안해 일정부분 완화할 필요가 있고 조합원 자격기준 완화는 농협중앙회 및 농림축산식품부와 정책 변경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인천원예농협 조합장>

박제봉 조합장
박제봉 조합장

# 품목농협 신용점포 개설 난항 … 명확한 기준 세워야

신용점포 개설 시에 지역농협은 품목농협에 협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품목농협이 신용점포를 기준에 적합하게 설정해 개설하려고 해도 지역농협과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많은 품목농협들이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농협이 품목농협의 상위기관도 아닐뿐더러, 규정이라는 것을 만들어놨으면 일괄적으로 적용하거나 명확한 기준을 세웠으면 한다.
<안양원예농협 조합장>

 

권오영 조합장
권오영 조합장

# 농협 앞날 이끌어갈 인재육성 지원 필요

기후변화, 무역협정, 과수화상병 등 농업의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위한 농협의 체질개선과 함께 조합장이나 지원의 업무교육을 강화시키고 미래 농협의 앞날을 이끌어갈 인재육성에도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농민과 국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농협중앙회를 만들 위해서 조합장이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참다운 농협으로 전진해 날 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
<예산능금농협 조합장>

 

김봉학 조합장
김봉학 조합장

# 공약이행으로 지속가능한 농촌 건설

역대 회장들이 후보시절 공약했던 사항들이 이행이 낮아 실제로 농협중앙회의 발전이 더뎠던 만큼 새 회장은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 체계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
또한 새 중앙회장이 당선되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품목농협 등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청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익산원예농협 조합장>

 

 

채규선 조합장
채규선 조합장

# 농협 자회사 경영 참여 열어야

품목농협은 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판매 등 경제사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농산물 판매에 있어서는 1당 100명 이상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역농협에 비해 비약한 지원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또 농협의 자회사의 경영에 품목농협 조합장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지역별로 안배를 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나아가 어려워져 가는 농촌지역의 농협을 살려나가기 위해 도농상생을 할 수 있도록 자매결연을 맺어 형제조합으로 커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농촌지역의 어려운 농협은 적은 금액이라도 지원을 해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새로운 중앙회장이 선출되면 지역의 (품목)농협을 방문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순천원예농협 조합장>

이한우 조합장
이한우 조합장

# 경제사업 활성화 지원 늘려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농협의 경영이 어려워지는 만큼 비료, 농약, 시설자재 등 농자재의 환원 사업과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도 부진해 졌다. 도농상생기금 등을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 나아가 농촌고령화에 따른 조합원 자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과수는 5,000㎡에서 3,000㎡로 시설채소는 2,000㎡에서 1,300㎡로 조정하면 조합원 유치도 수월할 뿐만 아니라 조합원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공판장 등 경제사업 중심의 품목농협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자금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신용·경제사업 등 일상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비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통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신선농산물 수출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수출농가를 위한 지원 등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상주원예농협 조합장>

박성규 조합장
박성규 조합장

# 경제사업 무이자 자금 지원

날로 급변하는 대내외 위기요소들로 줄어드는 조합원으로 품목농협의 경영이 날로 힘들어지고 있어 원활한 경영을 위해서라도 조합원의 충족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과수 농가의 고령화, 지역개발 등으로 이탈되는 조합원을 막고 신규 조합원 유치를 위해 면적조정을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 농협회장은 조합원의 자격 기준을 완화해주길 바란다.
또한 품목농협은 신용사업보다 경제사업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자금이 원활하지 않아 사업진행에 애로사항이 많은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무이자 지원자금 등이 필요하다. 경제사업 영위를 위해서 사업량에 비례한 무이자 지원을 늘려주길 바란다.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유석룡 조합장
유석룡 조합장

# 농가 위한 지원책 마련 고심해야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농업경영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난방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가 폭등해 농가경영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으로 특히 작년에 우리나라와 에콰도르간 SECA(전략적경제협력)체결로 에콰도르산 장미와 카네이션 등의 수입이 급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화훼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새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의 권익 신장, 농가소득 증대 등의 역할을 강화하고 농가의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고심해야 한다. 또 농업용 심야전기 요금의 할인적용을 신속히 시행하고, 국제협약 체결로 인해 피해를 입는 국내 화훼산업에 실질적인 지원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정부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한다.
또한 가뜩이나 힘겨운 시기를 버티고 있는 화훼농가의 눈앞에, 새롭고 거대한 위기의 파도가 덮쳐오고 있다. 우리 화훼농가가 농협의 보호를 받아야 할 농업인이며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중앙회와 회원농협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농협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조형익·김수용·권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