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폐기물 처리에 골머리 앓는 농촌
영농폐기물 처리에 골머리 앓는 농촌
  • 조형익
  • 승인 2023.12.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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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지만 농가들은 때 아니게 영농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영농자재는 멀칭비닐, 하우스용 비닐 등 비닐류, 농약병, 과수용 반사필름(타이벡) 및 봉지, 차광망, 보온커튼(부직포), 비료포대, 관수용 호스, 곤포사일리지 필름 등 다양한 품목이 영농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영농폐기물이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아 청청농촌의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농가들에 의해 영농폐기물이 버려지거나 불법으로 소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인 고령화로 인해 영농폐기물 처리를 곤란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농사에 필요한 영농자재는 영농활동에 잇점이 많아 사용을 많이 하는 반면 토양의 순환과 흐름을 막아 영농환경을 저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작물 생육 환경에도 이로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농업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재 농촌 마을에는 공동집하장이 마련돼 운영되고 있지만 그것도 소수에 그치거나 너무 멀리 있어 사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농업인들도 많이 있다. 영농 후 발생되는 폐비닐과 농약용기를 전국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마을 공동집하장에 모아놓기만 하면 지역별 수거일정에 따라 수거해 가며 보상금까지 받는 등 국내외에 재활용으로 되고 있다.

갈수록 증가하는 스마트팜 등 시설원예 작물 및 노지밭작물에서 발생하는 영농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마을마다 공동집하장의 설치 및 접근성이 편해야 수거도 잘 되리라 본다.

한 농업인은 “영농폐기물은 점차 다양화 및 사용량 증대에서 불구하고 마을별로 공동집하장이 없고 시설이 방치되는 경우도 있어서 불법 소각 및 무단 투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영농폐기물의 수거율을 높이려면 마을단위별로 공동집하장과 시설현대화를  지자체에서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업농촌은 흔히들 미래 생명산업의 보고라고 말한다. 이를 지켜내기 위해 농업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