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림, 비파괴 당도측정기 활용 ‘당도데이터 시대’ 열어
㈜해아림, 비파괴 당도측정기 활용 ‘당도데이터 시대’ 열어
  • 조형익
  • 승인 2023.12.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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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첨단기술 활용해 고품질 시장 경쟁력 높여
지난달 28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농가에서 시연회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농가에서 시연회를 살펴보고 있다.

제주감귤이 본격적인 출하철을 맞고 있는 가운데 당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첨단기술이 도입되면서 수확·판매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아림(대표이사 임동철)에서 공급하는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는 최적의 감귤 수확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품질 감귤의 수확·판매로 이어져 제주감귤 소비 상승 및 제주감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의 농가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생육단계별로 감귤의 당도데이터를 구축해 생산 농가별로 적절한 감귤 수확시기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등 상품감귤의 당도표시제 도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품질 고당도 감귤만 엄선해 수확하고 이를 높은 가격에 판매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주도는 이러한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노지감귤 생육단계별 당도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을 보급확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의 당도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데이터에 대한 신뢰 또한 높아져 도·소매시장 유통과정과 연계해서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김덕문 농업인단체협의회장, 강우식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부본부장, 현재근 위미농업협동조합장, 김윤상 ㈜제우스 이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농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감귤농가에서 감귤 당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첨단기술이 도입되면 높은 당도의 감귤을 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당도데이터 수집과 비용 부담 절감을 위해 농가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도데이터 구축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제주감귤이 좋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며 “농가와 관계기관에서는 가락시장 등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당도데이터 구축사업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농가에서는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타이벡 지원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채용 확대 ▲비파괴 당도측정기 구입비용 일부 지원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제주감귤 생육단계별 당도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은 총 81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주 1회 지정과수 30주, 과수별 상·중·하 각 3개의 과실에 대한 당도를 측정해 과수별 당도데이터를 수집·확인하고 있다. 당도데이터는 정보통신(IoT)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앱 플랫폼인 ‘자청비’에서 관리되고 있다.

㈜해아림 임동철 대표이사는 “측정된 당도데이터를 기반으로 감귤의 재배는 물론 수확과 선별, 유통단계에서 품질관리가 한 번에 가능한 품질경영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주)해아림의 비파괴 당도측정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여러 과일과 과채류의 생육환경에 맞춤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어서, 수입산 당도측정기에 비해 재현성과 정확성 등의 성능이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