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인삼 소비가 위축됐고 해외 수출 역시 저조했으며 특히 해외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면세점과 토속점 등에서 인삼 매출이 급격히 줄어 재고가 급증했다.
또한 수삼 가격은 코로나 이전 대비 30% 이상 줄었고 특히 파삼(가공용 원료삼)은 코로나19 이전 1만5,000원(750g) 대비 3분의 1 수준인 5,000~6,000원 선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각종 생산비는 천정부지로 올라 많은 인삼농가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인삼 재고액은 약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 이 기조대로 가면 인삼 산업의 내리막길은 더욱 가팔라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인삼 업계 관계자들은 인삼 산업 생산·유통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았다. 소비자 신뢰 구축을 위한 GAP 인증 확대, 선별기준 규격화 및 표준화, 지속적 R&D 사업을 통한 효능 발굴, 유통이력제 도입, 소비층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별 농가단위에서 실행은 거의 불가능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삼은 농산물 중 유일하게 법으로 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규제와 규정만 할 뿐 인삼 농가의 생존은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종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공들인 인삼농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시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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