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원 조화 헌화 문제 있어
국립묘원 조화 헌화 문제 있어
  • 권성환
  • 승인 2023.11.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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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중금속 조화 탄소중립 시대 역행
자조금협의회, 성일종 의원과 ‘서울현충원 조화 근절’ 논의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달 25일 성일종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중앙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성일종 의원, 김윤수 대의원, 김남한 이사, 김윤식 회장이 서울현충원 조화 근절과 화훼업계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달 25일 성일종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중앙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성일종 의원, 김윤수 대의원, 김남한 이사, 김윤식 회장이 서울현충원 조화 근절과 화훼업계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는 지난달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 태안군)을 만나 국립 서울현충원 조화 헌화 문제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조화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가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탄소중립 등으로 이미 김해시, 창원특례시,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등이 관내 공원 묘원에서 조화 근절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탄소중립을 표방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물며 대한민국 국립묘지에는 세금으로 조화를 구입해서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일종 의원은 “한국전쟁 때 순국하신 호국영령이 안장된 국립묘지에 중국산 조화를 세금으로 구입해서 놓는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국방부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회장은 “국립묘지 관리기관들은 조화 헌화 문제에 대해 관련 법이나 지침이 바뀌기 전까지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며 “부산 경남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조화 근절을 통해 환경보호 뿐만 아니라 도리어 관리기관과 성묘객들이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서울현충원이 지난해 성일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현충원에는 2021년 기준 전체 54,429위가 있으며 매년 예산으로 조화를 구입해 묘역에 놓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약 1억 원이 넘었으며 매년 조금씩 증가해 2020년부터는 약 1억5천2백만 원의 예산으로 조화를 구입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김윤식 회장을 비롯해 김남한 자조금협의회 이사(화훼협회태안군분회장), 김윤수 자조금협의회 대의원(전 화훼협회충남도지회장)도 함께 했으며 화훼산업 발전 방안과 화훼산업법, 화훼산업진흥지역, 화훼업계 현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