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원예농산물 가격 안정 전환
여름철 원예농산물 가격 안정 전환
  • 윤소희
  • 승인 2023.08.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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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태풍 이후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 호조
농식품부, 수급불안시 비축·계약재배·수입 등 공급 확대

7월 중순 집중호우와 8월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 등의 채소류 가격이 하향세로 전환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전반적으로 하향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한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배추·무의 경우, 현재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도 여유가 있어 8월 중순 가격은 전년보다 배추는 12.0%, 무는 7.0% 낮게 형성되고 있다. 다만, 8월 상순 대비 10% 남짓 상승했는데 이는 배추·무의 계절적 특성으로 8~9월은 가격이 연중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급 불안 시 농식품부는 비축물량 및 계약출하 물량 등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다.

양파는 중만생종 생산량이 102만5천 톤으로, 전년비 1.6% 하락해 전년 수준 가격이 예상되고, 마늘은 중만생종 생산량이 31만8천 톤으로, 전년비 16.7% 증가해 전년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명절 및 김장철 등 성수기 양파 수요 대비 비축물량 6천 톤을 확보하고, 수급 불안 시 적기에 방출할 계획이며, 이미 증량한 TRQ 물량 9만 톤을 필요시 신속히 도입할 예정이다. 

사과·배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저온·서리 등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량과 상품(上品) 비중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농식품부는 계약출하 물량을 전년보다 확대해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채소의 경우, 충남·전북 주산지 침수피해와 호우·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에 따라 생육이 지연돼 강세를 보이던 가격이 대체로 하향세로 전환되고 있다. 깻잎 등 일부 품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시설채소 대부분은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품목별 수급안정 대책 추진과 함께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직접 덜어주기 위해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1인당 1만 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할인대상 품목과 할인행사 참여 매장 등 자세한 사항은 ‘농식품 정보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부는 향후 기상악화에 대응하여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