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과수 농가 큰 호응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과수 농가 큰 호응
  • 권성환
  • 승인 2023.06.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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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판로와 소득 보장 … 일반 거래처 대비 가격 30% 높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새밀알어린이집에서 지난달 25일  어린이들이 건강과일 간식을 먹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새밀알어린이집에서 지난달 25일 어린이들이 건강과일 간식을 먹고 있다.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이 과수 농가들의 판로 확보와 소득 보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은 2019년 진행된 사업으로 도에서 생산한 우수한 과일을 관내 모든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8개 보육 기관 어린이들에게 매주 간식으로 공급하는 경기도 정책사업이다.

경기과일농협조공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54회에 걸쳐 어린이집 등 보육 기관 1만 600여 개소에 다니는 어린이 35만여 명에게 총 2,848톤의 과일을 공급했다. 그중 경기도산 과일은 1,710톤으로 60%에 달한다.

경기도의 주요 과일은 배, 포도, 복숭아, 사과, 수박 등으로 남부지방의 과일 주산지에 비해 종류나 양이 많지 않다. 그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 경기도산 과일로 공급돼 관내 농가에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해 생산된 배의 경우 과잉 생산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경기침체, 이른 추석 등으로 판로가 어려워지고 판매가격도 낮아졌지만 건강과일 사업으로 인해 경기도의 배 농가들은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이 보장됐다. 판매가격도 계약재배로 인해 대형마트 등 일반 거래처에 비해 30% 가량 높았다.  

또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9월 초 가격이 폭락한 포도 역시 건강과일 사업을 통해  가격 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건강과일 사업은 산지 유통시설에 출하하는 모든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장점도 있다. 

건강과일 사업에 공급되는 과일은 각 지역의 산지 유통시설에서 공동선별과 공동계산을 통해 실시한다. 때문에 여러 개의 거래처에 다양한 금액으로 판매되지만 각 농가는 일정 기간의 생산량과 품질에 비례해서 똑같이 혜택을 나눠 가질 수가 있다.

안성시 양성면에서 배 농장을 운영하는 유흥재씨는 “건강과일 사업과 같이 일정 규모의 안정적인 판로와 가격 보장은 농가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으뜸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