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류 작물 뿌리혹선충’ 방제
‘박과류 작물 뿌리혹선충’ 방제
  • 권성환
  • 승인 2023.05.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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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박·카란자박 이용한 유기농업 자재 개발해 방제 효과 확인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근 박과류 작물 시설재배지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뿌리혹선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식물유래 유기농업 자재를 개발해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식물유래 유기농업 자재는 님박과 카란자박을 개별로 또는 섞어서 압축 자재(펠릿)로 제조한 것이다.

연구진은 토양 990㎡에 심어진 오이와 기주식물 근대(청경, 백경)에 님박, 카란자박, 님박+카란자박 압축 자재(펠릿)를 아주심기 전 1회 각각 100kg씩 뿌리고 뿌리혹 형성을 30일 간격으로 120일까지 조사했다. 아무것도 뿌리지 않은 토양에선 30일부터 뿌리혹이 발생했으나 님박, 카란자박, 님박+카란자박 압축 자재(펠릿)를 뿌린 토양에서 30일 간격으로 120일까지 조사한 결과, 뿌리혹이 관찰되지 않았다.

60일 후 아무것도 뿌리지 않은 토양의 뿌리혹선충의 성충밀도는 토양 10g당 90.3마리였으나, 님박만 뿌렸을 땐 토양 10g당 1.3마리, 카란자박은 1.0마리, 님박+카란자박은 0.7마리의 뿌리혹선충 성충이 관찰돼 뿌리혹선충 방제에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기농 오이 재배지에 님박, 카란자박, 님박+카란자박 압축 자재(펠릿)를 뿌렸을 때 아무것도 뿌리지 않은 재배지보다 수량이 최대 40% 증가했다.

한편, 뿌리혹선충은 풀, 나무 등 광범위한 식물 뿌리에 기생한다. 뿌리혹선충이 기생하는 부위 조직은 혹처럼 불거져 작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수확량을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특허출원했고,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