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팬 및 쿨네트 등 활용 … 품질관리 철저
“내가 생산하는 농산물을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서 하우스 15동으로 9,917㎡(3천평) 규모의 ‘로메인 상추’ 농사를 짓고 있는 조형준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 조합원은 “등록된 약제만 쓰면서 신선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상추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복지 일을 하다 고향에 와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상추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3년차가 된 그는 상추를 연중생산으로 일평균 4kg 기준 100박스씩 수확하고 있으며, 온라인 직거래몰인 ‘더초록팜’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품종은 로메인 상추만 다루고 있고 올해는 2만5천 박스에서 3만 박스 정도로 따려고 한다”며 “생산량은 익산원예농협 공판장을 비롯한 서울과 대전 공판장 등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친환경채소반 마이스터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우수 농산물 관리 제도인 GAP 인증과 더불어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수막재배 시스템을 통해 저탄소 인증도 받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그는 “토경으로 재배하고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신선하고 맛있는 상추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랜 직장생활을 해오다가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계획적으로 해야 하고, 어설프게 하면 되지 않는 게 농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품질관리를 위해 “지금은 하우스 기온을 25~30도 정도로 유지하고 있고, 겨울에는 최고기온을 21도 정도에 맞추고 있다”며 “하우스 위쪽에 유동팬도 10m에 하나씩 설치해 현재 하루에 10시간씩 돌리면서 바람이 작물에 직접적으로 닿게 하고 있어 공기순환과 병해충 예방 효과를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팬의 효과가 좋은 만큼 5m에 하나씩으로 더 추가 설치하려고 한다”면서 “쿨네트도 설치해 일반 차광망 대비 햇빛의 30% 정도를 투과하게 하니 상추 두께도 두꺼워지고 수확량도 늘어 여름에 2번 더 수확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병해충에 대해 “미리 관찰하면서 시기에 따라 약을 주면서 예방하는 게 중요하므로 여름에 생기는 총채벌레 등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우스 병해충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도 직접 연구해볼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상추 등 엽채류도 대형화를 해야 환경조건이 좋아져 생산량도 늘고 작업도 편해질 수 있다”며 “앞으로 대형하우스를 3필지, 3,600평 정도로 지어 상추 등 신선한 유럽형 샐러드용 채소를 생산하고, 지금 운영하고 있는 초록팜도 더욱 알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