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파리 크게 증가, 예방 중요
버섯파리 크게 증가, 예방 중요
  • 권성환
  • 승인 2023.05.03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송이버섯 등에 큰 피해…5월부터 월 최대 76% 늘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안정적인 버섯 생산을 위해서는 5월부터 갑자기 늘어나는 ‘버섯파리’ 방제가 중요하다며, 버섯파리 예방 기술의 적용 효과를 제시했다.

버섯파리는 버섯 가운데 양송이버섯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어른벌레(성충)는 병원균과 응애 등을 옮기고, 애벌레는 버섯 몸통(자실체)에 해를 가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이 2020년에서 2022년까지 3년간, 양송이버섯 주산지역에서 병해충 발생을 조사한 결과, 5월에 접어들면서 버섯파리 수가 전달보다 66~76% 증가했고, 8월까지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버섯파리 피해를 예방하려면 먼저, 외부로부터 버섯파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출입구에 공기커튼(에어커튼)을 설치하거나, 환풍구에 방충망 구멍 크기가 0.61mm 이하인 것을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이미 재배사 안에 버섯파리가 들어왔다면 유인등이 달린 덫(포충기, 평판 트랩)을 설치하거나, ‘달마시안 제충국’과 ‘방아’ 추출물이 혼합된 친환경 방제약을 연무기에 넣어 재배사 안을 연기로 가득 채우는 방법으로 버섯파리를 박멸한다.

아울러, 버섯파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배사 주위의 배지(영양체) 재료 보관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수확이 끝난 배지는 살균한 뒤 밖으로 내놓는다.

연구진이 지난해 양송이버섯 재배 농가에서 이 세 가지 예방 기술 모두를 한 번에 적용한 결과, 아무 기술도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버섯파리 수가 약 40%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보완시험을 진행한 뒤, 버섯 친환경 안전 생산 기술자료를 영농정보와 지침서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