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소비자 만족하는 유통구조 개선
생산자·소비자 만족하는 유통구조 개선
  • 권성환
  • 승인 2023.02.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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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환경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 급증, 정부의 농산물 디지털 유통 활성화 정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성장하면서 거래환경이 급변 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농산물 온라인 거래에도 영향을 미쳐 온라인 플랫폼 업체에 납품하는 농업법인의 역할이 커지고 생산자조직은 출하처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온라인 판매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넘었으며, 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인 B2C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 출현으로 농산물도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산물 유통의 주축인 B2B 거래의 온라인화는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2B 거래는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 aT사이버거래소, 제주시농협공판장 온라인 경매 및 공영도매시장 온라인 경매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나, 온라인 B2C 거래대비 활성화 진척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대부분 공영도매시장의 공판장으로 출하되는 농산물을 온라인화하는 것에 치우쳐 있어 구매자가 적고, 판매자도 대부분 지역농협의 계통출하여서 전국 단위의 온라인 거래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aT 사이버거래소 및 제주시 농협 산지 온라인경매도 지역 및 거래 주체, 제도적인 한계로 거래는 미미한 수준이고, 국내 농산물의 50% 이상이 거래되고 있는 공영도매시장의 경우 구시대적인 거래방식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도매유통주체들이 지역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조성해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산물 온라인 거래소를 2023년에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온라인거래소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구조 개선을 꾀하고 이를 통해 수급안정과 유통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지난 유통구조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온라인거래소 출범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유통구조로 개선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