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액비료 중앙정부 보조 절실
양액비료 중앙정부 보조 절실
  • 윤소희
  • 승인 2022.12.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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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양액비료가격 3배 이상↑
양액재배 필수자재 … 농가 부담 커

양액재배 시 필수 농자재인 양액비료값이 급등해 양액비료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보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무기질비료는 가격 인상분에 대한 정부 보조가 실시됐고, 유기질비료는 지원사업 예산이 정부를 통해 지자체로 교부되는 형태로 정부 지원이 이뤄진 반면,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등 시설작물 재배에 필요한 양액비료는 정부 지원이 없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팜 산업 육성 정책이 활성화되고 있음에 따라, 시설 및 양액재배 농가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양액비료에 대한 수요도가 점차 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원예농산물 품질고급화 도모라는 취지에서 양액비료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데, 전국 농가 경영비 절감을 목표로 지자체별 지원여부의 차이가 없도록 정부가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남원원예농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양액비료 한 포대 가격이 1만원 전후였으나, 지금은 3만 원대까지 오른 상황이라 양액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시설 농가들은 유류대 상승으로 겨울철 난방비에 대한 부담도 큰 실정인데 양액비료값까지 급등한 만큼 정부 차원의 보조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난방비를 비롯해 전기료, 시설자재비 등까지 거의 모든 것이 오르고 있는 와중에 최근 양액비료까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농가가 매우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며 “비닐이나 시설자재 등은 몇 년에 한 번씩 교체를 하지만, 양액은 계속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기반을 지키면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 여주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올해 러-우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해 각종 생산비가 폭등했는데, 특히 양액비료는 두 배 이상 올라 농가에 큰 부담인 실정이다”라며 “생산비도 건지기 힘든 상황에 많은 농가들이 농사를 포기 하는 실정이고,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양액비료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에서 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한 농민은 “토경재배에서 양액재배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다고 여겨짐에도 무기질과 유기질비료는 지원이 되고 있는데 반해 양액비료는 지원이 안 되고 있다”며 “양액비료 보조가 시행되면 많은 양액재배 농가의 경영에 있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