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지는 9월 태풍 … 밉지만 대책 세워야
잦아지는 9월 태풍 … 밉지만 대책 세워야
  • 조형익
  • 승인 2022.09.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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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에 이어 난마돌이 영남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강풍과 함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혔다.

폭풍우를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100여만의 최대, 기상청에서 관측이후 최대 태풍이라는 수식어 붙을 정도로 강력했다. 기상청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해를 낼 수 있다”고 경고 했을 정도로 ‘힌남노’는 빠르게 다가와 큰 피해를 입혔다.

태풍이 다가오면 과수농가는 사과, 배 등이 낙과와 잎이 찢어지고 수확기를 앞두고 과일에 흠집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는다. 또 시설원예 농가는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비닐하우스가 찢겨 나가고 폭우로 농작물이 잠기는 등 그해 농사는 포기를 해야 할 정도로 피해를 입는다. 

일년 농사를 지어 농가소득을 기대했지만 태풍과 함께 모두 날아 가버린 셈이다. 수확기를 앞두고 알맞게 자라고 있을 과일 등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 농가의 한숨소리를 듣게 하고 있다.

이렇듯 태풍으로 낙과와 시설원예에 막대한 피해를 입기 때문에 농가들은 서둘러 대비를 해나가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태풍이 몇 차례 더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9월에 발생한 태풍은 평균 5.1개였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1.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9월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과 2019년으로 각각 3번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1959년은 루이스, 노라, 사라가 2019년은 링링, 타파, 미탁이 각각 9월 중 발생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즉, 9월에 오는 태풍은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또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가을 태풍이 울긋불긋하게 익어가는 농작물 수확기에 맞물리면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발생하고 있는, 더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를 넘어 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어 만반의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