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물비료 원부자재값 최대 50.7% ↑
부산물비료 원부자재값 최대 50.7% ↑
  • 윤소희
  • 승인 2022.09.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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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부산물비료 생산량 감소 우려
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가격조사결과 발표

부산물비료 생산에 소요되는 원부자재 등의 가격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내년도 부산물비료 생산 감소의 우려가 높은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이사장 노학진)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부산물비료 생산에 소요되는 원부자재 등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료에 따라 낮게는 12.8%, 높게는 50.7%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가격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축분 등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부숙유기질비료(이하 퇴비)의 주원료 가격은 큰 변동이 없으나, 부원료인 톱밥 가격이 전년대비 18.4% 상승했고, 유박류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유기질비료의 경우 주원료인 피마자박 가격이 전년대비 50.7% 올랐다.

또 부자재 등의 가격 조사결과, 전년대비 포장재는 12.8%, 래핑필름은 15.3%, 파레트는 19.2%, 유류대는 29.2%까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이 동 원부자재 가격 인상율을 토대로 제품가격을 추정한 결과, 퇴비는 20kg당 300~350원 수준, 유기질비료는 20kg당 2,500~3,000원 수준의 인상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동 가격조사 당시 환율 및 전기료 상승요인 등이 일부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향후 인상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물비료 생산업계는 농협중앙회가 10월경 실시하는 2023년 공급용 정부지원사업물량 공급계약시 원부자재 가격상승에 의한 인상요인을 고려해 납품가격을 현실화하고, 정책당국에서도 농가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을 적극 강구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제품가격 현실화가 미진할 경우 업계에서는 불가피하게 생산을 포기하거나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부산물비료 생산감소시 축분처리 문제가 심화되고 친환경농업 확산이 지연되는 등의 파급영향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퇴비의 경우 10년 이상 정부지원사업 공급가격이 동결됨에 따라, 경영상의 애로를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고, 유기질비료의 경우 작년부터 원료가격이 큰 폭 상승해 올해 공급량이 이미 10% 이상 줄어든 상황”이라며 “내년도에 납품할 유기질비료지원사업 공급계약 체결시 납품단가 현실화 여부에 따라 부산물비료의 공급안정 또는 공급부족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