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김명덕 농업회사법인 도움기술(주) 대표
전문 CEO에게 듣는다 / 김명덕 농업회사법인 도움기술(주) 대표
  • 권성환
  • 승인 2022.09.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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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 연구 아닌 농업인 다양한 목소리 귀 기울여야”
미래 농업 지속가능한 플랫폼 구축 … 스마트농업 시스템 지원 필요

“탁상 연구가 아닌 현장에서의 실증개발을 통해 농업인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농생명 LED 전문 기업 농업회사법인도움기술(주)의 김명덕 대표이사는 “인공광 환경, 수경방식, 다단벤치구조, 공조 및 관수 등 관제기술은 작물 특성에 따라 적용돼야 하는데 이를 농가의 작물환경에 맞춰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며 “농업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스마트팜은 농업인들에게 사랑받기 힘들다. 탁상 연구가 아닌 현장에서의 실증개발을 통해 농업인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LED 모듈을 주로 개발하던 중 우연히 농생명LED를 접하고 LED의 각 파장별로 다양한 광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고출력 식물성장LED를 제작하게 됐다”며 “농생명LED 개발을 시작으로 농업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수경재배 스마트팜 시설을 설계·구축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의 미래는 세계 유수의 기업가들이나 학자들이 장밋빛으로 전망하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5G시대의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생산·유통·소비는 이제 우리가 과거에 살아왔던 형태와 매우 다르게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푸드플랜은 단순히 유통관리에 대한 ERP 시스템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트렌드와 수요를 예측하고 농가별 현황을 파악해 주문·생산·오더를 미리 발주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농가는 스마트농업 시스템이 필수로 도입돼야 할 것이고 이러한 농산업의 변화가 농식품ICT융복합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스마트농업에 장애가 되는 농정에 관한 법률의 재검토 및 발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속적인 스마트농업 관련업체의 연구·개발 육성과 참여농가들의 시스템 지원 및 교육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제는 농업인 스스로가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이다”며 “ICT융복합 기술을 도입하면 육체적 노동강도는 줄어들고 편의성과 수익성은 향상된다. 하지만 이를 적절히 운영하기 위한 노력은 스스로가 해야만 하는 숙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