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코로나와 초고령화 기대 국민 생활 속 식단으로
인삼, 코로나와 초고령화 기대 국민 생활 속 식단으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08.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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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영양학·기능적 효능 갖춘 인삼
소비활성화 위한 과학적 연구 뒷받침돼야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이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단순 수명은 늘었다고는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노인이 증가하면 국가와 국민의 경제적·사회적 부담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현대인의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람의 건강은 면역력과 관련이 높고 또한 면역력은 건강한 사람의 지표가 될 수 있을까? 어떻든 건강한 사람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은 무엇인가?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는 “현대의학 수준에서는 적절한 운동 및 식습관 등의 예방활동만 잘해도 당장 100세 건강시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있는 건강한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서 건강한 사람은 면역성을 유지하고 그러하지 못한 만성질환자는 떨어진 면역성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식단은 곧 식품의 종류를 의미하는데 식품마다 제각기 하나쯤은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식품이 있듯이 말이다. 
인삼은 어떨까? 인삼은 식품영양학적 성분과 더불어 기능적 효능을 갖고 있다. 인삼(수삼) 100g을 대상으로 식품으로서의 영양학적 성분을 보면 에너지는 98kcal, 탄수화물 21.7g, 단백질 4.5g, 지질 0.3g, 칼슘 113mg, 철 8.3mg, 인 97mg, 칼륨 324mg, 비타민C 15mg 정도를 함유하고 있다. 

인삼의 세계사를 집필한 인문학자인 연세대학교 설혜심 교수는 고려인삼은 일찍이 16세기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으로 전파되었으며, 당시 사상가, 철학자, 수학자 등이 인삼을 임상치료에 사용한 기록이 있다고 제시한다. 이렇게 보면 인삼은 건강관리의 대표 식재료로 병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식단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다른 식품과 혼용하여 섭취하려면 식단조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함께 연구해야 한다. 인삼이 신체기능의 한 부분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무작정 많이 섭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인삼이 어느 식품과 영양학적으로 조화가 이루어지는지도 알아야 한다. 인삼을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인삼의 약리성분인 사포닌 이외의 다른 성분도 포함이 되어야 다양한 조합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같은 노력으로 얻어진 자료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기초 데이터로 축적하여 활용한다면, 앞으로 면역과 관련하여 개인별 맞춤형 식단으로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려인삼은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이러한 인삼의 효과를 만성질환자 또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환자 맞춤형 식단조성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과학적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울러 면역력을 대표하는 약용작물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대중요리 발굴로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방경환<농진청 원예원 인삼과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