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영 서산인삼농협 조합장
김낙영 서산인삼농협 조합장
  • 윤소희
  • 승인 2022.04.13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삼계 일손부족·생산비 부담 심각”
공공고용서비스 확대 등 농가 지원책 마련돼야

“인삼계의 고령화와 일손부족이 심각해 밭농사는 이제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듭니다.” 

고품질 인삼생산을 위해 충남 서산, 아산, 당진, 예산, 홍성, 태안을 관할로 하며 인삼 판매유통조성, 맞춤형 가공사업 및 구매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는 김낙영 서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 생산업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각종 인삼 축제가 취소되면서 인삼 소비가 줄어들고 인삼 가격은 하락했는데, 회복되기는커녕 생산비 및 인건비는 오히려 끝없이 증가해 많은 인삼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인삼농민들은 아무리 노력해서 농사를 지어도 생산투자비도 안 나오고 인건비만 비쌀뿐더러, 일할 사람도 없다며 울상이다”라며 “그나마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면역력 기르기에 인삼이 좋다고 최근에 알려지기도 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각종 축제가 다시 열려 소비도 활발해지면서 인삼소비 또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영농현장의 인력난은 계속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만성적으로 농업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은 농업 일용근로자의 임금상승과 더불어 일용근로자의 노령화, 농번기 인력수요 폭발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입국제한이 더욱 인력난에 불을 지폈다”며 “그간 국내 인력 공백을 대다수의 외국인 노동자가 채워왔으나 이마저도 코로나19에 의한 입국 제한으로 더욱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정부와 관계기관 및 각 지자체는 농업인들을 위한 공공고용서비스를 확대해 근본적인 농업인력 고용구조 전환을 이뤄야하고, 안정적인 농업 인력공급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며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점차 늘어가는 기상재해 발생으로 특히나 다년생 작물인 인삼이 한번 재해를 입으면 땅에서 썩어가 피해를 더 크게 입을 수밖에 없어 해가 갈수록 인삼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으므로 마땅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산인삼농협은 인삼소비촉진을 위해 소비트렌드에 맞춘 자체 신제품을 개발하고, 5월 가정의 달, 추석명절 등을 대비한 판매행사와 6년근 인삼 온라인 및 직거래행사 등 다양한 자체 판촉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서해의 지리적 특징인 반도성 기후로 인삼 경작에 최적화된 조건에서 생산되고 우수건강기능식품 GMP지정 및 서산뜨레 인증 획득을 마친 우리 조합은 가공과 유통분야의 사업 기반 확충은 물론, 신용사업 활성화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인삼농가가 생산한 우량의 인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농가소득증진을 위해 각종 자체 판매행사를 개최하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및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판매유통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