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속 더 가까워진 신선편이 농산물
거리두기 속 더 가까워진 신선편이 농산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1.10.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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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먹기편한 ‘신선편이 농산물’ 시장 확대 지속
친환경 포장재 도입·포장기술 개선 시급

최근 신선하고, 먹기 편한 ‘신선편이 농산물’은 시장의 대세가 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편리성을 중시하는 식품소비 트렌드의 확산 등으로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9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신선편이 채소시장은 성장단계, 신선편이 과일시장은 성장․도입단계에 있어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며 향후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선편이 제품 중 조각과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48.6%, 샐러드 제품은 22.0% 등으로 과일을 활용한 제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8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해오고 있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 사업 또한 국산 과일 소비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선편이 농산물은 껍질을 벗기고, 자르는 등의 가공단계를 거치면서 호흡률이 높아지고, 갈변, 조직연화, 이취(냄새) 등 쉽게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선도유지를 위한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신선편이 샐러드와 조각과일 제품 모두 농산물을 단독 또는 혼합해 상품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선도유지에 부적절한 혼합으로 인하여 이취, 물러짐 등 품질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채 썬 형태의 양배추 비중이 높은 샐러드의 경우, 유통 중 물러짐, 이취가 발생하게 된다. 조각과일의 경우, 포도와 방울토마토 조합은 단단함 유지, 호흡 억제 등 품질유지에는 효과적이지만 사과와 방울토마토 조합은 방울토마토 비율이 사과보다 높은 경우 포장 내 과도한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이취가 발생하게 된다. 파인애플, 멜론, 수박 등 절단 후 쉽게 물러지는 과일이 다른 과일과 혼합된 경우에는 수분 유출, 물러짐으로 인하여 다른 과일의 맛, 조직감, 향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신선편이 제품의 상품성 향상을 위하여 품목별 최적 혼합조건, 비율 등을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생분해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PLA(poly lactic acid) 소재보다 분해가 잘 되며 완전분해기간이 1~5년 정도인 신개념 산화 생분해성 플라스틱(Oxo-biodegradable plastic) 소재를 개발, 활용하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산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에 바이오매스, 산화 생분해제, 상용화제, 생분해 촉진제를 첨가한 것으로 열과 빛, 미생물, 효소, 화학반응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분해가 촉진된다. 이러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활용한 포장재를 신선편이 농산물에 적용하여 신선도 유지와 함께 환경보전에도 앞장설 필요가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마트, 시장 등 외부 오프라인 상점 방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를 자제하고, 온라인 플랫폼 또는 드라이빙 스루를 통해 과일․채소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편의점 과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반값 과일부터 조각과일, 프리미엄 과일 등 그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에도 용이하고, 대형 할인마트에서 팔던 신선 농산물을 편의점에서도 판매하여 소비자가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량 포장, 컵 과일 형태로 1인 가구가 구매하기에 더욱 편리하여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신선편이 농산물은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질 예정이다. 

신선편이 농산물의 품질관리 안전성을 확보하고, 신선함을 표시해주는 스티커, 원물부터 가공, 제품화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력추적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술 접목, 건강을 고려한 영양성분 표시 등의 포장기술을 개선함으로써 고품질 신선편이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리라 기대한다.

■장민선<농진청 원예원 저장유통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