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모 서산인삼농협 이사
김응모 서산인삼농협 이사
  • 이경한
  • 승인 2021.02.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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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가업승계농 정부지원 필요”
일반 귀농 인삼농사 짓기 어려워
김응모 서산인삼농협 이사는 부인 및 아들과 함께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
김응모 서산인삼농협 이사는 부인 및 아들과 함께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로 인삼농사가 30년째인 서산인삼농협(조합장 김낙영)의 김응모 이사(68)는 요즘 본포 묘삼식재를 앞두고 지주목 등 자재정리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이사는 6년 전부터 아들과 함께 인삼을 재배하면서 경작면적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현재 예정지 6.6만㎡(2만평) 이외 13.2만㎡(4만평)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다.

김 이사는 고품질의 인삼 생산으로 재배면적의 90%를 정관장과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10%는 조합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김 이사는 국내 인삼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가업승계농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삼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국내 인삼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며 “정부에서 귀농을 권장하고 있지만 인삼은 다년생작물로 일반적인 귀농으로는 농사짓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인삼은 예정지관리 2년 및 본포재배 6년 등 약 8년을 소득 없이 자본을 투입해야 돼 쉽게 뛰어들 수가 없다. 또한 한 번의 실수로 장기간 투자한 재배가 실패할 수 있는 등 고도의 재배기술을 요하고 있어 부모가 지도하는 가업승계농이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이사는 “더욱 많은 인삼농가의 자녀가 가업을 이어 인삼농사에 뛰어들 수 있도록 정부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무이자자금 지원이나 토양안전검사비 등을 지원하는 등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지금 가업승계농으로서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이 없다”며 “인삼농가의 2세들이 대를 이어 인삼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이사는 고품질의 인삼재배를 위해 예정지 선정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침수지역 같은 곳에 땅을 얻을 경우 비가 100∼120ml 정도 오면 침수돼 인삼을 사용할 수 없다”며 “예정지는 북향으로 배수가 잘되는 곳을 선정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요즘은 초작지를 찾기 힘들어 논농사를 4년 정도 지은 재작지에도 인삼을 식재하고 있다”며 “예정지는 2년 관리를 하는데 수단글라스 및 호밀을 갈아 넣고 볏짚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년에 깊이갈이로 경운을 10회 이상해 토양소독을 하고 있고 토양살충제를 조금씩 사용해 해로운 충을 방지하고 있다”며 “깨끗한 우량묘삼을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자가육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