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곰표·말표 맥주의 배경에는 …
핫한 곰표·말표 맥주의 배경에는 …
  • 이경한
  • 승인 2020.11.1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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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조달
수제맥주사 세븐브로이·스퀴즈브루어리
5억원·2억원 대중 투자유치 성공
‘곰표 밀맥주’
‘곰표 밀맥주’

최근 국산 수제맥주시장에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5월 ‘곰표 밀맥주’ 출시로 큰 화제를 모았던 세븐브로이에 이어 지난 달 스퀴즈브루어리에서는 ‘말표 흑맥주’를 내놓아 3일 만에 25만캔을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각 2017년, 2018년에 설립된 신생 브루어리(양조장)에서 이처럼 빠르게 상품을 생산 및 유통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이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에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사업초기 자금이 부족한 농식품 스타트업이 다수로부터 소액으로 투자받는 것을 중개하는 투자방식이다. 올해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통해 세븐브로이, 스퀴즈브루어리는 각각 5억원, 2억원의 대중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스퀴즈브루어리의 김대헌 대표는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시장에서의 성장가능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자금 마련의 역할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을 믿고 관심을 보내는 소비자들을 주주로 모집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븐브로이 김강삼 대표 또한 “수제맥주를 좋아하는 세븐브로이의 팬들이 상당수 투자에 나선바 있다”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고객과 투자자를 동시에 확보하면서 비즈니스 확장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말표 흑맥주’
‘말표 흑맥주’

이렇게 투자금을 확보한 회사는 일부 금액을 생산설비에 투자해 새로운 장비를 도입, 유통시장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캔맥주의 수요량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농금원은 앞으로도 이처럼 농식품기업이 부담하는 펀딩 수수료를 지원하고 후속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데모데이를 개최하는 등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와 농식품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예산업신문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