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예산능금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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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한
  • 승인 2020.11.0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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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신 사과선별기 설치
예산사과 판매경쟁력 강화 기대돼
예산군거점APC의 사과 선별능력은 1일 기준 32톤에서 100톤으로 대폭 향상됐다.
예산군거점APC의 사과 선별능력은 1일 기준 32톤에서 100톤으로 대폭 향상됐다.

# 1일 선별량 32톤서 100톤 대폭 향상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이 운영하고 있는 예산군거점APC가 최근 국내 최신선별기를 설치, 예산사과의 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산군거점APC는 지난달 19일 국내 최신의 선별기 설치공사를 완료했다. 종전 프리트레이 방식에서 혼합 전처리 캐리어 방식으로 선별시설을 교체해 사과 선별능력이 1일 32톤에서 100톤으로 대폭 향상됐다.
인력절감 및 비용절감으로 예산군의 브랜드인 ‘예가정성’ 사과 판매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예산군은 총사업비 35억4,5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선별시설 교체공사를 진행해왔다.

# 전량 세척 예산사과 상품성 제고
 
선별장에서 지게차로 사과를 올려놓으면 입고부터 출고까지 자동으로 되고 있으며 입고된 사과는 먼저 전해수 세척으로 사과 겉면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어 브러싱을 하고 다시 오존수로 세척한 후 에어로 물기를 제거해 사과가 깨끗이 윤택이 나게끔 하고 있다.
선별기는 전량 세척과 함께 당도, 색택 등의 검사와 아울러 내부갈변, 결점과 등의 디테일한 검사도 가능해 상품성이 향상, 향후 대형유통업체와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능금농협의 이전 선별기는 1차 육안선별을 했으나 모두 기계화가 됐다.

입고된 사과는 출고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입고된 사과는 출고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 예산군거점APC 매출 34% 성장

예산군거점APC는 지난 9월말 기준 매출 183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137억원 대비 34% 성장했다. 조합은 연말까지 26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입농산물이 수입되지 못하면서 국산농산물 판매가 늘어난 면도 있으나 조합차원에서 판로를 넓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합은 주로 이마트 및 이마트에브리데이를 대상으로 거래하고 있으나 지난 3월 대형유통업체 신규 거래처를 새롭게 확보했다.

# CA사과 품질우수 대형유통 선호

예산군거점거점APC는 또한 CA사과를 유통하는 등 수확후관리면에서 우수한 노하우로 고품질의 사과를 안정적으로 유통하고 있어 대형유통업체들이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CA사과는 10월말에 저장에 들어가면 도중 한 번도 저장고문을 열지 않고 5월말에 오픈, 싱싱한 상태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예산군거점APC에는 매취·수탁을 포함해 800여농가가 출하하고 있다. 계약재배농가가 300여농가, 일반 출하농가가 500여농가가 되며 각각 매취와 수탁을 절반씩 하고 있다. 조합은 고품질의 과일을 취급하기 위해 수확기에 직원들이 농장을 찾아 1차 품질검사로 기준 이상인 것만 APC에 반입하고 있으며 2차로 수확후 APC 입고에서 품질에 문제점이 있을 경우 농가에 반송조치를 취한다.
예산황토사과는 국내 최초의 황토특구로 지정된 황토밭에서 자란 사과를 연면적 13,026㎡ 규모의 대규모 선별장에서 최첨단 선별기를 이용해 맛, 당도, 색택 등 50등급으로 자동선별 상품화해 균일한 맛을 보장하고 있다.
예산군거점APC 관계자는 “예가정성 브랜드의 황토사과는 가장 소중한 분께 드리는 선물이기 때문에 과일 하나하나에 깊은 정성과 품격을 담아 우수한 품질의 과일들로 선별하고 있다”며 “전국 택배발송으로 연중 구입이 가능하고 포장단위는 3입, 6입, 5kg, 10kg 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과 세척 후 브러싱 모습
사과 세척 후 브러싱 모습

# 예산지역 엔비사과 소비자 선호

예산군거점APC는 지난해 4,500톤의 엔비사과를 선별·저장했으며 올해는 냉해 및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4,000톤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엔비사과는 명품화를 더해 가고 있다.예산군은 뉴질랜드가 개발한 엔비사과의 과수원 조성에 대한 품종소유권, 브랜드사용권, 판매권 등을 가진 ㈜HNB와 지난 2010년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까지 135농가 114㏊ 조성을 완료했다.특히 엔비사과의 경우 거점APC에서 선별과정을 거쳐 ㈜HNB가 전량 수매,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엔비사과 품종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재배가 용이해 과수농가에서 선호하고 있으며 당도가 높고 색감이 선명해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예산군거점APC의 외부 전경
예산군거점APC의 외부 전경

# 미국산 조생종 사과묘목 수입 추진

예산능금농협은 미국산 조생종 사과 묘목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예산의 과수경쟁력을 갖기 위한 것으로 군청과 협의하고 있는 상태이며 예산군에서 3억원, 예산능금농협에서 1억원의 예산을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산 조생종 사과는 홍로보다 빨리 7월말 수확하는 것으로 맛이 좋고 색택도 빨갛게 좋아 향후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묘목은 예산능금농협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해 전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본점 바로 옆에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하우스 내 포토묘목 형태로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예산능금농협은 조합명칭을 예산당진원예농협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충남북품목농협협의회 소속 조합장들로부터 양해를 구해 동의를 받은 상태이며 지역농협 조합장들로부터 동의 수순을 밝고 있다.
지역농협 조합들이 각각 이번 달 예산총회에서 동의를 받으면 예산능금농협은 내년 1월 결산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조합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인터뷰 / 권오영 조합장
“태풍대비 방풍망 설치비 지원 늘려야”
일본정부 지원 일본사과농가 대부분 설치

“태풍에 대비한 전천후 농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 방풍망 설치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은 “현재 FTA사업으로 방풍망을 설치하려면 정부가 50%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농식품부 차관에게 농가가 50% 부담하는 것은 어려운 농업현실에 너무 힘드니 정부지원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방풍망 설치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는 정부지원이 획기적으로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조합 임원, 대의원은 예산지역의 방풍망 설치업자 2명과 함께 일본 아오모리지역에 연수를 갔다”며 “방풍망 설치업자와 함께 간 것은 일본 방풍망 설치를 배우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권 조합장은 “일본은 태풍이 많으나 피해가 거의 없다”며 “일본의 어떤 농가는 과수원 테두리에 방풍망을 치고 다시 중간쯤에 방풍망을 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조합장은 “예산지역도 방풍망 설치율이 20% 정도 되는데 절대적으로 효과가 있다”며 “농가들이 쉽게 방풍망을 설치할 수 있도록 부담을 낮춰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권 조합장은 “이상기후현상이 늘어나고 있어 봄에 냉해피해가 많아지고 있다”며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도 FTA사업으로 50% 지원이 되는데 지원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