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대구경북능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대구경북능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0.10.26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PC 활성화로 농산물 가격교섭력 제고 … 대형마트 등 안정적 거래처 확보
영주 APC가 수확철을 맞아 가동에 들어가면서 세계로 향하여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영주 APC가 수확철을 맞아 가동에 들어가면서 세계로 향하여 문을 활짝 열고 있다.

103여년의 역사 속에 대구와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농협으로 성장한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이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사과 등 주요 과수류의 내수 및 수출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농업인 육성 및 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과 엄격한 품질 관리 등을 통해 국내와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에는 40여 곳의 경제사업장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원예지도사(역)이 물샐틈없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문경과 영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살펴본다.

# 문경·영주APC … 공선회 회원 열의 높아 물량확보 쉬워

지난 13일 찾은 문경거점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수확한 사과 선별로 여념이 없었다.
문경APC의 시설규모를 보면 대지면적 29,250㎥(8,864평)에 저온저장고 4,352㎥(1,319평), 집하장 1,671㎥(506평)과 선별장 1,640㎥(497평),포장장 620㎥(188평)으로 메머드급 시설을 자랑한다. 2020년 250억원의 계획을 수립해 9월 30일 현재 137억 8,953억원 달성, 74%의 달성율을 보이고 있다.
문경APC관계자는 “2009년 설립이후 문경APC는 사과 취급량에 있어 경북을 대표하는 거점APC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폭주하는 사과 반입량과 농가고령화에 대비한 시설을 갖추고 놓고 있으며 판매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APC의 1일 선별량을 보면, 주선별기를 8시간 가동했을 때 18kg 컨테이너 박스에 2,000상자에 달한다.
아울러 선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선별기를 가동 18kg 1,000박스 정도를 선별한다. 조중생종인 아오리부터 부사가 생산되기 전까지 담당하고 최대의 물량을 자랑하는 부사 출하시기에는 1일 5500상자에서 5800상자를 담당하고 있다. 10말 본격 출하가 되는 부사는 2주만에 13만개 정도를 담당할 정도다.

문경 거점산지유통센터는 사과를 비롯한 과수농업인의 요람이 되고 있다.
문경 거점산지유통센터는 사과를 비롯한 과수농업인의 요람이 되고 있다.

안동공판장의 경우 15% 정도를 담당하며 분산역할을 하고 있다. 산지유통활성화 정책에 따라 홍수출하를 예방하는 동시에 인근 공판장의 활성화를 위해 분산 납품한다. 
문경APC는 사과 부사의 수매를 담당, 이마트 노브랜드 등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등 8월 이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사과의 반입과 출하를 통해 전국의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집중 판매전략을 수립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
문경APC관계자는 “문경에서 생산하는 사과의 거의 대부분이 APC로 반입된다”며 “원활한 원물 수급 등 공선회 회원의 열의가 대단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유리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APC는 300여명의 구성된 작목반이 돼있다, 생산기반에서 출하시스템을 구축해 상시 출하하도록 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농약, 비료 등 농자재의 구매지원을 한다.

# 작목반 출하교육 강화 … 대형마트 3사 등 안정적 거래처 확보

영주거점APC는 2008년 준공과 더불어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운영하면서 사과수급과 판매의 최선일선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시설 규모를 보면, 대지면적 28,945㎥(8,771평)에 저온저장고 2,479㎥(750평) 14동과 입고장 902㎥(273평), 선별장 1,353㎥(410)출하장, 2,256(684), 포장장 432㎥(131평) 등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판매시설은 연면적 1,186㎥(359평)에 저온저장고 577㎥(175평) 5동과 판매장 160㎥평(48평) 등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주APC는 조중만생종 등이 두루 분포돼 재배 되고 있다. 이곳에서 연간 15%인 8만 톤을 담당하고 있다.
영주거점APC가 들어서면서 농산물의 가격교섭력이 나아지고 거래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 납품되면서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했다. 1일 처리량은  15kg 5만 상자를 처리해 연간 75톤을 담당한다. 연간 9월말 현재 150억 정도를 취급했으며 연간 250억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정성스럽게 선별한 세척사과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정성스럽게 선별한 세척사과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 지역별 농가 현실에 맞는 맞춤형 지도
 원예지도사 역량 강화 위해 매년 정기교육

고품질 사과 등 과수생산의 원천은 지도사업에서 출발한다. 조합관내 지점 등에 배속된 40여명의 원예지도사(역)이 물샐틈없이 활동하고 있다.
지도업무의 중심에 현장밀착형 전문지도사가 배치돼 고품질 사과·복숭아·포도 등 과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 또한 경쟁력 있는 사과 생산을 위해 원예지도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각 지역별 농가 현실에 맞는 맞춤형 지도와 차별화된 기술노하우 전수가 중심적으로 이뤄진다. 지도사업은 육묘부터 방제, 전정, 비배관리 등 종합적인 과원관리를 비롯해 신품종 보급까지 전 영역에 걸쳐 연중 단계별, 시기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도본부 윤환상 상무는 “현장 밀착형의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지도사업은 고품질 사과 생산과 소득제고의 원천적인 힘이 되고 있다”며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면서 시기에 따른 지도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해 최적의 생육환경 조성과 소득제고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손규삼 조합장
판매목표 2100억 달성위해 조합 역량 모을 터

“올 한 해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농협은 계획했던 사업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손규삼 조합장은 “우리농협은 생산된 과일의 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12개의 APC를 신축 또는 증축해 왔다”며 “금년에도 영덕 APC를 추가로 건립해 산지의 농산물 수취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해 판매목표 2,100억 원를 달성하는 등 건전한 경영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올해는 과수 개화기에 발생한 냉해피해와 생육기의 긴 장마와 태풍 등이 연이어 발생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상 유례없이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수화상병 까지 창궐하면서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손 조합장은 “기록적인 긴 장마와 태풍이 연이어 오면서 농가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수 화상병까지 창궐하면서 농가의 긴장이 높아진 해로 기억될 것 같다”며 “과수 화상병의 경우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체계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품목농협에서 맡아야 하는데 현재의 지원방식이 단가 입찰로 공급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시급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권익과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농산물 판매는 비싸면서도 신속하게, 농자재는 저렴하면서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사과 시장 가격안정을 위해 매년 120만~150만 상자 규모의 사과를 품질에 따라 수탁이 아닌 매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판매사업 목표로 세운 2,100억 원대 달성을 위해 조합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