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기 광주원예농협 조합장
정일기 광주원예농협 조합장
  • 조형익
  • 승인 2020.03.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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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성수기 행사 취소 빚만 쌓여”
‘1테이블1플라워 운동’ 전국으로 확산해야

코로나 19로 화훼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촉진에 나서고 있는 광주원예농협 정일기 조합장을 최근 만났다.

정 조합장은 “화훼산업은 입학과 졸업 등으로 년초에 최성수기를 맞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보류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며 “고품질 화훼를 성수기 출하에 준비하기 위해 난방비 등 많은 비용을 투입하지만 빚으로 남게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적의 생육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12월부터 2월까지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졸업식과 입학식 등에 대비했지만 허사가 돼 버린 것이다.

정 조합장은 “화훼 농가를 위해 꽃 소비촉진도 중요하지만 간접지원에 해당돼 농가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특별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추진했던 ‘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지자체 등 전국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상에서 꽃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식개선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가 경정예산에 농업계 대책이 포함되기를 기대를 했지만 농업계에 필요한 예산이 빠져 아쉽다”면서 “추가로 추경이 편성될 때 반드시 포함돼 화훼를 비롯한 농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