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규삼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손규삼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 조형익 기자
  • 승인 2020.01.28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의 눈과 입을 만족시켜야 … ”
APC서 공선 거친 사과 도매시장 출하돼야

“누구나 한번 사과를 먹어보면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맛있는 사과를 생산해야 제값을 받는 것은 물론 소비촉진도 동시에 이뤄집니다.”

지난 21일 설 대목을 앞두고 대구경북능금농협 본점에서 만난 손규삼 조합장은 “소비자의 눈과 입을 먼저 만족시켜야 소비촉진도 활성화 된다”며 “유통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사과생산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맛있는 사과를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5상자 중에서 색택과 당도가 높은 것을 고르고 고르다보면 겨우 1상자 정도가 나온다”며 “이런 것이 고품질 사과로 귀한 가치를 지니며 소비자도 좋아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농가가 개별적으로 선별한 사과를 경매에 내놓을 것이 아니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공선을 거친 사과가 도매시장에 출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선과정에서 색택 및 당도 등 품질에 따라 엄선된 것을 도매시장에 보내기 때문에 상인들도 믿고 거래를 할 수 있어서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을 거친 사과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좋은 품질의 기준이 되는 것은 물론 산지의 교섭력을 높여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상인들도 믿고 거래할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APC 선별과정에서 품질이 낮은 사과는 걸러지는 것은 물론 신뢰를 잃게 하는 속박이도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조합원의 권익과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농산물 판매는 비싸면서도 신속하게, 농자재는 저렴하면서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또 사과 시장 가격안정을 위해 매년 120만~150만 상자 규모의 사과를 품질에 따라 수탁이 아닌 매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품성이 좋지 않은 사과는 시장진입을 막기 위해  매년 100~150만 상자를 가공용으로 매취하고 있다.

손 조합장은 “수급안정과 농산물 가격지지를 위해 7년 전부터 매년 250~300만 상자에 달하는 물량을 매취하고 있다”며 “이 물량은 경북사과 생산량의 약 20%에 달할 정도로 많은 규모로 홍수출하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시장의 붕괴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가공용으로 매취하는 사과는 가격이 쌀 경우 천한과일로 인식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