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머리 선회까지 스스로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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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진제어시스템을 탑재한 이앙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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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모내기 시 직진주행을 자동으로 할 뿐 아니라 논머리에서 선회까지 스스로 수행해 작업상황에 따라 사람이 직접 이앙기에 타지 않고서도 이앙기의 원격운전이 가능하도록 해 여성이나 노령자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승용이앙기 자동 직진제어시스템”을 개발, 지난 23일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기술원 구내포장에서 벼농사 전업농민, 농진청 및 지자체 연구·지도기관, 그리고 관련 산업체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연시회를 가졌다.농업공학연구소에 따르면 벼농사 모내기는 전체작업시간의 16%를 차지할 만큼 많은 노동시간이 소요되며, 숙련된 운전기술을 필요로 한다. 특히 이앙작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선 경로 유지는 도로의 차선과 같은 주행기준이 없는 무논에서의 작업이기 때문에 노동피로도가 높고 고도의 운전 숙련도가 요구돼 여성이나 고령 운전자는 하기 어려운 농작업으로 인식됐다.또한 승용이앙기를 이용한 모내기 작업은 직선으로 왕복하는 작업구간 주행과 논의 새머리에서 다음 이앙경로를 따라 작업선을 맞추는 선회구간 주행으로 이루어지며, 직선경로 주행작업 시에는 작업 경로를 표시하고자 토양 표면이 나타날 때까지 배수를 하고 옆줄 마커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포장 내 토양 및 비료성분의 유실이 발생돼 하천오염의 원인이 돼 왔다.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가 이번에 개발한 이앙기 자동직진제어 시스템은 항법장치로 Vector GPS(두개의 GPS수신기로부터 동시에 위성신호를 수신해 방위각을 측정하는 장치)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함으로 관성항법장치의 오차누적문제를 없앴으며, 이앙기를 직진모드로 두고 설정된 경로를 따라 차속 0.85m/s로 주행거리 94m를 직진 주행했을 때 이앙기의 평균 방위각 오차는 0.19도, 평균 측방편차는 0.02m정도로 매우 정밀하다.우리나라와 영농환경이 비슷한 일본에서도 이앙기의 자동직진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자기 방위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기반으로 한 관성항법으로 조향각을 제어하고 관성항법장치가 갖는 고유의 오차누적문제를 수동보정콘솔을 설치해 실용화를 시도했으나 노력절감의 효과가 적고, 비숙련 운전자에겐 여전히 조작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이날 연시회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담당자로부터 평가회에 대한 안내와 함께 농업공학연구소의 개발담당자로부터 이앙기 자동직진제어시스템의 구조와 원리, 작동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개발시스템을 탑재한 이앙기를 이용해 실제 모내기작업을 시연하고, 앞으로 농업현장 적용 시 기대효과와 보급 시 문제점들을 토의하는 순서로 진행했다.이 자동제어장치는 지능형 농기계의 핵심인 농업 무인항법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이며, 모 공급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지능형 이앙로봇의 개발 촉진과 한국 농기계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 할 전망이다.앞으로 이 시스템을 실용화할 경우 숙련되지 않은 운전자라도 직진 이앙작업을 할 수 있어 여성 농업인의 농작업과 실버 영농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앙작업 중 모 탑재대에 모를 보급하고자 이앙기를 정지하고 작업하는 10~15%의 모 보급에 필요한 이앙기 정지시간을 줄일 수도 있으며, 농업을 보다 친 환경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승용이앙기 자동 직진제어시스템”은 올 상반기 중에 농기계 종합생산업체인 국제종합기계에 기술을 이전해 ’08년부터는 생산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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