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 소병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유기농단지회장
현장에서 / 소병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유기농단지회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0.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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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건강위해 유기농 재배 결심”
충북고구마협력단 판로확대 도움 제공
소병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유기농단지회장 부부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 재배를 결심했다.
소병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 유기농단지회장 부부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 재배를 결심했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한살림백록공동체에서 올해로 유기농재배가 25년째인 소병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단장 김홍식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교수) 유기농단지회장은 요즘 고구마 수확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구마 2,640㎡(800평)를 포함해 39,600㎡(12,000평)에서 벼, 감자, 대추 등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는 소 회장의 친환경재배는 40년째다.

처음에는 저농약으로 농산물을 재배했지만 한살림과 연결되면서 유기농으로 전환했다. 한살림과 연계되기 전에는 봉고차량에 농산물을 실어 직접 서울지역을 순회하며 개인판매를 했다.

소 회장은 “농약을 많이 치면 사람의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재배를 결심했다”며 “소비자도 이를 알고 적극 구매에 응했다”고 말했다.
소 회장은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의 도움으로 판로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농산물을 한살림으로 출하하고 있지만 고구마 등 일부 농산물은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나 다 받아주지 않고 있다”며 “충북대학교에서 올해 흙살림과 연결해줘 판매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고 전했다.

향후 흙살림과 관계구축이 원만히 되면 고구마 재배면적을 더 늘릴 수도 있다.

이어 “원래 호박고구마와 자색고구마를 재배해왔으나 금년에 충북대학교에서 밤고구마(진율미 품종)와 꿀고구마(호감미)의 묘를 구해줘서 재배를 시작했다”며 “밤고구마 같은 경우는 수확량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대학교에서 3년째 생분해성 비닐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편리하다”며 “그동안 비닐을 걷어내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안걷어내도 된다”고 언급했다.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은 생분해성 필름을 이용한 재배기술 보급으로 노동력 56% 절감 및 농촌환경 개선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소 회장은 아울러 “매년 충북대학교에서 고구마 재배관련 교육도 받고 있다”며 “최근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정부차원의 전기울타리 설치관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