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구마협력단 판로확대 도움 제공
충북 보은군 마로면 한살림백록공동체에서 올해로 유기농재배가 25년째인 소병석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단장 김홍식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교수) 유기농단지회장은 요즘 고구마 수확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구마 2,640㎡(800평)를 포함해 39,600㎡(12,000평)에서 벼, 감자, 대추 등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는 소 회장의 친환경재배는 40년째다.
처음에는 저농약으로 농산물을 재배했지만 한살림과 연결되면서 유기농으로 전환했다. 한살림과 연계되기 전에는 봉고차량에 농산물을 실어 직접 서울지역을 순회하며 개인판매를 했다.
소 회장은 “농약을 많이 치면 사람의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재배를 결심했다”며 “소비자도 이를 알고 적극 구매에 응했다”고 말했다.
소 회장은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의 도움으로 판로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농산물을 한살림으로 출하하고 있지만 고구마 등 일부 농산물은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나 다 받아주지 않고 있다”며 “충북대학교에서 올해 흙살림과 연결해줘 판매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고 전했다.
향후 흙살림과 관계구축이 원만히 되면 고구마 재배면적을 더 늘릴 수도 있다.
이어 “원래 호박고구마와 자색고구마를 재배해왔으나 금년에 충북대학교에서 밤고구마(진율미 품종)와 꿀고구마(호감미)의 묘를 구해줘서 재배를 시작했다”며 “밤고구마 같은 경우는 수확량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대학교에서 3년째 생분해성 비닐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편리하다”며 “그동안 비닐을 걷어내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안걷어내도 된다”고 언급했다.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은 생분해성 필름을 이용한 재배기술 보급으로 노동력 56% 절감 및 농촌환경 개선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소 회장은 아울러 “매년 충북대학교에서 고구마 재배관련 교육도 받고 있다”며 “최근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정부차원의 전기울타리 설치관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