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연구소 폐지반대 교수회’ 원예원 항의 방문
‘시설원예연구소 폐지반대 교수회’ 원예원 항의 방문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9.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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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간 입장차만 확인 … 반대투쟁위 확대결성 추진

‘시설원예연구소 폐지반대 교수회’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항의 방문했으나 상호간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원예특작과학원 산하 시설원예연구소를 폐지하고 (가칭)디지털농업연구원을 창립하려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설원예연구소 폐지반대 교수회(대표 박권우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전 한국원예학회장)’는 지난달 25일 원예원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박권우 대표 및 한국원예학회를 대표해 이용범 원광대학교 석좌교수(전 한국원예학회장)가 함께했으며 황정환 원예특작과학원장, 이강진 시설원예연구소장 등과 의견을 교환했으나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항의방문을 마친 후 박권우 대표는 “원예특작과학원의 존치불가 결정을 재확인해 원예학회, 시설원예교수,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반대투쟁위원회를 확대 결성해 농진청장에게 존치를 지속적으로 건의, 투쟁하겠다”며 “한국시설원예협의회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범 교수는 “디지털농업연구원으로 전환되면 현재 시설원예연구소 소속 3개의 연구실이 일반기업체들이나 연구하는 공학적 연구에 치중하게 되고 1개의 연구실만 재배관련 연구를 할 것 같다”면서 “선진국들은 농민들 중심으로 현장애로기술 해결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리 시설원예의 생산성은 네덜란드의 1/5밖에 안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설원예연구소 폐지반대 교수회’는 현재 시설원예연구소가 디지털농업연구원으로 전환되면 구조 공학적 연구나 식물공장 연구 등 첨단연구는 가능하나 16만 시설농가에게 시설채소의 기본이 되는 육묘, 토양시비, 다양한 수경재배, 병충해 방제 및 친환경재배, 고품질 기능성 채소재배 및 현장애로 기술의 해결 등 시급한 연구는 축소가 불가피해 많은 민원이 속출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농진청은 자체적으로 직제 개편안을 마련해 최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으며 행안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