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진주원예농협
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진주원예농협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9.23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농산물 통합 브랜드 개발 위해 조례 제정 및 품목별 매뉴얼 시행
시설채소 현대화 및 고품질 과수 생산단지 조성에 매년 150억 투입
기후대응 위해 대응작물 연구 및 시범생산단지 조성
진주시설원예의 대표품목인 파프리카 선별에 여념이 없다.
진주시설원예의 대표품목인 파프리카 선별에 여념이 없다.

서부경남의 중심 도시 진주는 남강 근처의 기름진 땅과 깨끗한 수질, 연중 온화한 기후조건을 갖춘 곳으로 남부지역 시설채소의 주산지이며 농산물 산지유통의 메카로 떠오르는 곳이다.
연중 생산되는 청양·꽈리·아삭이·녹광 등 풋고추류와 애호박, 딸기, 파프리카, 피망 등 10개 품목은 전국의 소비지에서 고품질 농산물로 사랑을 받으며 농가소득을 올리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기본 토양 튼튼한 진주농업

진주시에서는 시설채소 현대화사업을 비롯한 18개 사업에 매년 70억원을 투입해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은 물론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면서 규모화와 전문화를 이루는 힘이 되고 있다.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과 무분별한 수입개방, 유통환경의 다변화 등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본 토양을 착실히 다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진주시는  딸기, 청양고추, 파프리카, 호박, 수박, 매론 등을 주품종으로 하는 시설채소 4,537호의 농가 약 1,860ha에서 6,253억원의 시설채소 소득을 올리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특히 560호 정도 되는 수출농가에서는 연평균 8천만 원의 농업소득을 올리는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2,160ha의 재배면적에 단감·배·복숭아를 주로 생산하는 과수농가 3,547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 과실생산단지 지원사업 외 19개 사업, 총 사업비 72억이 투입돼 추진되고 있다.

고추 선별모습
고추 선별모습

아울러 최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아열대 작물 생산기반 체계를 구축하고 확대해 농업인의 소득 작물을 다양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기후대응작물 연구 및 시범생산단지 조성사업으로  5개소 1억 1000만원을 투입해 애플망고·파파야·레드향 등의 묘목 구입 및 생산시설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까지 아열대작물 확대를 위해 사업비 8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원예농협 강복원 조합장은 “진주원예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기까지는 진주시에서 다양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특히 소득작목으로서의 원예농산물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는 때에 산지조직화 등 규모화와 공동선별장 등 유통시설의 구축 등 지원사업의 효과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지원사업은 진주농산물을 경쟁력 있는 농산물로 차별화해 소비지에서 인정받게 하는 근본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대형유통 마트 등 시장에서 교섭력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주원협의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주의 명산인 ‘월아산’에서 환경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진주원협의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주의 명산인 ‘월아산’에서 환경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 공판장·하나로마트 시민과 동반성장

또한 서부경남지역 농산물의 수집과 분산의 대표주자인 진주원협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과일 및 채소류 등은 진주원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와 바로 연결돼 진주시민을 위한 신선농산물 공급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진주원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공판장에서 매일 거래되는 농산물이 하나로마트에 바로 공급되면서 신선농산물을 구매하려는 시민과 함께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또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도 연결돼 유통기간을 줄이는 등 특색이 있는 매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신선 고품질 농산물 유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활성화를 위해 노후시설 및 선별기교체 등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진주원협은 2003년 최초로 대일본 파프리카 수출을 시작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수출 노하우를 가진 조합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복원 조합장은 “15만평 규모에서 연간 파프리카 1,300톤을 생산, 서부경남권역을 넘어 국내 파프리카 수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요수출국인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과 홍콩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와 함께 대일본 파프리카 수출을 통해 연간 55억원 이상 수익을 얻고 있다”고 했다.

# 국제농식품박람회, 진주농업 한단계 도약 계기

특히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국제농식품박람회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체험형 박람회, 농산물 및 농산물 가공분야의 수출경쟁력을 향상하는 박람회로 자리 잡으며 진주 농업을 한단계 도약하는 힘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직접 해외바이어와 해외업체를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지난해는 농산물과 관련 농산업에서 2,078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800만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진주농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원협은 지난해 5,070㎡(1,533평) 부지에 988㎡(299평) 규모의 서부 경남권 최대 농자재센터를 개소해 농업인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진주농업인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터뷰 / 조규일 진주시장
올해 공동선별비 28억4000만원 지원 등
조직화·규모화로 경쟁력 높일 것

진주시는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이면서 시설원예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농산물 통합브랜드가 없는 점을 감안해 올해 안에 새로운 통합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내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70여개의 농산물 브랜드가 난립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안에 새로운 통합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내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농산물 공동 브랜드 조례 제정과 품목별 품질관리를 매뉴얼화 해 생산, 선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저하와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규격화된 품질의 농산물만이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산물 공동브랜드 사용시 포장박스와 공동선별비 지원 등의 지원 정책으로 진주시 농업인의 공동브랜드 사용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생산 단계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나 곰팡이, 세균 등의 오염을 사전 차단할 수 있게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노후시설 교체와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조 시장은 “올해 28억 4000만원의 공동선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농산물 통합마케팅에 3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품목별 조직화 및 농산물 재배교육, 홍보, 선진지 견학 등 조직체 및 농업인의 역량강화를 위해 적극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 시장은 “기후온난화에 따른 작물재배지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묘목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범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5개소에 1억 10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2022년까지 아열대작물 확대를 위해 사업비 8억 4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시장은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촌 일손돕기 알선창구 운영과 농업시설의 현대화 및 자동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노동력을 절감토록 하겠다”며 “인력수요가 집중되는 농번기에 군인, 혁신도시이전 공공기관(LH 등), 봉사단체등의 협조를 받아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