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원예농가 망연자실
추석 앞둔 원예농가 망연자실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9.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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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낙과 피해 규모 약 4,060ha
농식품부, 낙과피해 총력지원 … 가공 등 6천톤 긴급수매
배수관리 및 병해충 방제로 2차 피해 막아야
순천원예농협의 채규선 조합장(가운데)과 황진하 상임이사(왼쪽)가 피해농가를 방문해 낙과된 배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순천원예농협의 채규선 조합장(가운데)과 황진하 상임이사(왼쪽)가 피해농가를 방문해 낙과된 배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와 시설원예농가 등의 조속한 피해 복구에 나서는 동시에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해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총 농작물 1만7,707ha, 시설물 250ha 등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로 보면 배 3,497ha (전체면적 대비 33.9%), 사과 434ha(전체면적 대비 1.3%) 및 복숭아 35.2ha, 포도 등 93.6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채소류는 당근 537.9ha, 양배추 418ha, 무 302.5ha, 마늘 245.4ha, 가지 등에서 158.7ha에서 피해를 입었다. 시설물은 비닐하우스와 인삼시설에서 250ha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564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어 전남 1,203ha, 경기 781ha, 전북 236ha, 충북 182ha 순으로 피해가 컸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전남 나주지역의 한 배 농가는 “재해보험이 신고배를 중심으로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만생종인 추황배 등으로 품종을 갱신한 농가는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며 “재해보험을 개선해 다른 품종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추석 전 피해 완전 복구와 함께 농협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낙과팔아주기 운동 등 특별판매에 나선다. 우선 낙과 피해과 6,000톤을 수매 지원해 사과 300톤, 배 4,700톤을 가공용으로 전환하고 사과 300톤, 배700톤에 대해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특별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는 낙과를 가공용과 판매용으로 선별해 지역농협에 요청하면 수매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까운 농협 지역본부나 지역농협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지자체, 농협, 자원봉사 인력 등을 중심으로 일손돕기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의 재해보험금 산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손해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피해농가 중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 액비 제조에 필요한 부재료비의 50%를 지원하고, 2019년도 과실 계약출하사업 참여농가 대상으로 잔여물량에 대한 출하 의무를 면제해 주는 등 피해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풍 이후 계속되고 있는 강우 등에 따른 병해충 등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작물에 대한 배수관리와 품목별, 생육시기에 맞는 병해충 방제(살균제·살충제·영양제 혼합살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