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주지 고사피해 현장기술지원(601)
포도나무 주지 고사피해 현장기술지원(601)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7.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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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포도나무 목질부 V자형 고사
줄기썩음병균 잠복 주지 불에 태워 없애야

강릉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강원도 강릉시 관내의 하우스 시설 포도 재배농가에서 2018년 9월 포도 수확 후 주지 수피가 말라 죽고, 그곳에 흰색 포자들이 발생하여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하여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영농현황
지역명 강원도 강릉시 일원, 작목명 포도 하우스 시설재배 2동, 재배품종 ‘샤인 마스켓’4년생 및 2년생, 삽목묘, 재식거리 2.5m × 5.0m, 재배면적 2,975㎡(약900평)이다.

▲현장 조사결과
민원인은 본래 논이었던 곳을 약 20년전 밭으로 활용하고자 사양토를 70~80cm정도 성토하였으며, 250평의 하우스 2동에 4년과 2년 전에  포도 ‘샤인 마스켓’ 품종을 재식거리 2.5m × 5.0m로 포도원을 조성하였다.
포도나무의 수형은 개량일문자형으로 수세는 양호하여 주지를 년간 2m 이상 연장하여 하우스 2동 모두 주지가 완성되었으며, 옆의 400평은 7~8년생 비가림 시설 ‘캠벨얼리’포도를 재배했다.
지난해 3년생 1동에서 3열 중 북쪽 열은 약500kg을 수확하였고, 남쪽열과 가운데 열 순으로 수확이 주지 고사 피해로 저조하였다 한다.
4년생 포도나무만 주지 기부에서 선단부로 가면서 좁아지며 수피의 조직에 괴사현상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 포도나무에서 관찰되었고, 수피에 흰색 포자도 많았으며, 2년생 ‘샤인 마스켓’과 ‘캠벨얼리’ 나무에서는 피해를 전혀 볼 수 없었다.
피해 포도나무 주지를 절단하여 본 결과 목질부가 V자형으로 고사되어 있었으며, V자형 고사부위의 기부에서는 둔각(각도가 큼), 선단부로 갈수록 예각(각도가 좁아짐)으로 면적이 좁아졌다.
현장에서  토양 간이 검정기기를 이용하여 토심 25~30cm 지점의 토양수분(용적수분)함량을 측정한 결과 37~43%로 과습 상태이었으며, 근권(토심 0~20㎝)의 질산태 질소(NO3-N, MQuant 테스트)함량은 170mg/kg으로 다소 높았다.
강릉시농업기술센터의 토양 검정결과(2018. 11. 5.)는 토양 pH는 7.2, 유효인산 함량은 731mg/kg, 치환성 칼슘함량은 12.3cmol+/kg으로 적정범위를 모두 상회하였다.
※ 적정범위 : pH 6.0~6.5, 유효인산 200~300mg/kg, 치환성칼슘5.0~6.0cmol+/kg
포도나무의 주지 피해 부위를 시료 채취하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병원균의 분리 ․ 동정을 의뢰했다.

 

▲종합 검토의견
4년생 포도나무의 주지 상부 수피(체관부)고사는 2018년 7~8월의 기상상태(기상자료 표 참조)가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일소에 의하여 1차 장애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일소 피해로 이상상태가 된 수피 조직에 병원균들이 쉽게 침투하여 2차 고사 피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년생 포도나무는 지상부 잎수가 적고 과실의 착과가 없었음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비가림 시설“캠벨얼리”는 자연통풍으로 온도가 낮았고 또 병해에 강한 품종 특성으로 피해가 없었다.
포도나무 결과모지에는 전정 시기가 늦어 일비현상으로 수액이 흐른 부위에 Fusarium sp균(공기 부생균) 감염으로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였다.
피해 주지의 시료에서 병원균을 분리․동정한 결과 고사 수피에서는 Fusarium sp균과 Alternaria sp균(사과나무 반점낙엽병균)이 나타났고, 목질부(도관부)에서는 줄기썩음병의 병원균 Botryosphaeria sp균(포도 송이마름병균과 동일)이 검출되었다.
포도나무 주지 고사 피해 1차 원인은 고온과 건조로 일소(日燒) 피해로생리장애를 받은 부위에 2차로 Fusarium sp균, Alternaria sp균,    Botryosphaeria sp균 등이 이병되었고, 줄기썩음병이 주지 선단부 쪽으로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줄기썩음병균이 잠복하고 있는 주지는 잘라 불에 태워 없애고, 주지 연장지는 갱신하도록 하며, 포도나무의 생육기에 송이마름병(방고병) 방제 약제를 철저히 살포로 할 것.
포도나무의 결과모지에서 일비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전정 시기가 늦었을 때 발생함으로 내년부터 겨울철 전정시기를 앞당길 것. 
하우스 내의 온도가 35℃ 이상 되면 광합성능력은 떨어지고, 호흡량은 급격히 올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함으로 환기를 철저히 실시 할 것. 
안정적 수세관리를 위하여 토양검정 결과에 근거한 균형된 양분관리 실천이 요구되며, 암거배수 시설 등을 설치하여 과습피해 방지대책이 필요하다.
양분함량이 높은 가축분 퇴비 위주의 양분관리를 지양하고, 호밀 등 풋거름작물(녹비작물) 재배를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