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4주년을 맞아
창간 24주년을 맞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6.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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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앞장서야

미·중무역 갈등이 과열되면서 한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원화가치가 폭락하면서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수출을 통하여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으며 성장률 1%대에 진입한 작금의 경제 동향으로 볼 때 더더욱 그러하다.

그 여파는 농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자유무역 협정이후 농산물 수입량이 늘고는 있지만, 두 국가를 통한 수출 품목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요즈음 농촌에는 최저 임금인상으로 인해 국내 경기마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소비둔화가 지속되어 농업계는 더욱 더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우리 농업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기계화, 시설자동화, 경영규모 확대 등으로 품질의 고급화는 물론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으나, 소비가 위축되면서 농가들의 생산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수입개방 확대와 함께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을 통해 다양한 외국 농산물을 접하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변화시켜 농산물 소비패턴 또한 다양화돼 우리 고유의 농산물 보다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후로 냉해와 폭염 등 여러 가지 기상 이상으로 과일 생산량이 많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현상을 초레하고 있다. 물론 경기둔화로 인한 원인도 있겠지만 외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산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최근 배추와 양파에서 볼 수 있듯이 생산이 늘어날 때는 아예 산지 폐기를 해야 하는 실정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반복 되고있는 안타까운 실정은 생산 및 출하시기를 조절하지 못한 농가들에게도 문제가 있겠지만 수급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필리핀과의 자유무역 협정 추진은 기 체결 국가들과 함께 우리 원예산업으로서는 핵폭탄과도 같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가격경쟁력에서 우리 과일이 밀리고 있는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등 많은 열대과일들이 국내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검역강화와 더불어 국내산 과일 소비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입품농산물에 대해서는 생산자 단체및 정부 대응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 한류열풍을 타고 국내산 신선농산물이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전 세계 외국인들의 입맛을 변화시킬 국산과일 수출에 기대를 모으며 특히 이러한 현상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로 확산 일로에 있어 수출산업으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최저임금 인상 및 연료비 상승 등에 따른 생산비 부담과 PLS(농약허용기준 강화제도) 전면시행에 따른 안전성 강화 등으로 무었하나 농가들에게 희소식은 없는 실정이라서 하루속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체념하고 포기할 수 는 없질 않는가. 많은 문제점이 산재돼 있지만 선결과제부터 하나하나 지혜를 모아간다면 분명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 사료된다.
그중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국내 농산물의 소비촉진이라는데 재론의 여지가 없으며 그 일환으로 원예업계에서는 품목별 의무자조금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농가들의 홍보 부족으로 인해 참여가 부진하여 소기의 목적 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시대 우리 원예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립된 자세가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의무자조금의 참여는 농업인으로서 기본 책무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정부를 비롯한 각계에서도 농가들의 이러한 자립된 활동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격려를 보내줘야 할 것이다. 

이에 원예산업신문도 전문언론으로서 원예들의 권익보호와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한번 원예인들과 함께 희망을 갖고 현실의 위기를 슬기롭게 풀어 갈수있도록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창간 24주년에 부쳐 다짐한다.

/발행인 박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