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내 썩지 않은 전정가지 유의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는 복숭아나무가 잎이 시들고 생육이 나빠지면서 생육기 중에 점차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영농현황
지역명 경북 영주시 일원, 작물명 복숭아나무 (약 10년생), 품종명 금강골드 등, 재배면적 2,000㎡(약 600평)이다.
▲현장조사결과
민원인의 복숭아나무 과원은 작은 야산 아래 위치한 다소 경사진 과원으로 토양은 점토함량 20.1~24.9%인 사양토로 물 빠짐은 양호했다.
복숭아나무의 생육상태는 원줄기 조피발생상태, 수피색으로 보아 나무의 영양상태는 다소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원가지 배면부위가 심하게 일소피해를 받아 수피가 갈라져 흑변되어 있었고 강 전정, 결과지 관리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의 관리 상태는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현장 출장 시 복숭아나무 피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과원의 한 부분에서 일률적으로 여러 나무가 고사되는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피해 정도는 지상부 가지가 완전 고사된 나무 또는 원줄기 및 원가지 일부가 부분 적으로 고사되어 있었다.
이들 고사된 나무의 지하부 뿌리를 조사한 결과 굵은 뿌리 모두가 갈변 고사되어 있거나 일부 나무의 경우 굵은 뿌리가 고사되거나 또는 정상적인 뿌리가 혼재되어 있었으며, 고사한 뿌리의 수피를 칼로 제거해본 결과 형성층 부위에 흰색의 균사가 부착되어 있었다.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복숭아나무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또는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원인의 복숭아나무 고사 원인은 뿌리의 피해상태로 보아 동해, 습해 및 역병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한 나무 내에서도 굵은 뿌리가 부분적으로 고사되거나 고사한 나무의 뿌리에서 흰날개무늬병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흰색의 균사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흰날개무늬병에 의한 피해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흰날개무늬병은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 전정가지 등과 같은 부패되지 않는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거나 나무의 수세가 약하면 흰날개무늬병의 발생 및 피해를 조장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민원농가 복숭아나무의 고사원인은 뿌리에 발생한 흰날개무늬병(문우병)균에 의한 피해로 판단된다.
▲기술지도방향 (농가실천사항)
흰날개무늬병은 토양전염성 병해로 과수에서 발병하는 여러 병해 중에서도 방제가 어려운 병해로서 병원균의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흰날개무늬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피해가 심한 나무는 뿌리와 함께 조기에 제거하고, 적용약제를 토양에 관주하여 토양소독을 할 것을 권장하며, 토양소독 시는 나무당 40L 정도의 약액을 나무 주위 토양에 관주하여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참고로 복숭아나무의 흰날개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사과의 흰날개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약제는 베노밀수화제, 아이소프로티올레인입제, 플루아지남분제 등이 등록되어있으며, 이들 약제 중 플루아지남분제와 유효성분이 동일한 플루아지남수화제가 복숭아나무의 잿빛무늬병과 탄저병 약제로 등록되어 있다.
또한, 병원균은 토양에서 2년 이상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초종자인 컨터키블루글라스를 파종하여 3년 정도 재배하면 목초뿌리에서 발생하는 물질에 의해 병원균이 제거되어 방제가 가능하므로 목초를 재배하거나 흰날개무늬병의 발생 및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토양수분과 시비 관리, 조기 적뢰 및 적과에 의한 알맞은 결실량 조절과 잘 부식된 유기물 시용 등으로 수세를 알맞게 유지하고 토양 내 썩지 않은 전정가지와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