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가지고사 현장기술지원(597)
배나무 가지고사 현장기술지원(597)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5.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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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결과지 유인상태 불량 흑변
고사나무 조기소각 석회유황 살포

구례군농업기술센터는 배나무 가지가 흑변 고사되는 증상이 발생되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영농현황
지역명 전남 구례군 일원, 작물명 배나무(약20년), 재배품종 신고 등, 재배면적 9,900㎡(약 3,000평)이다.

▲현장 조사결과
민원농가 배나무 과원은 경사지(7~15%)에 위치한 과원으로 토양은 표토(0~20cm)는 미사질양토, 심토(20~40cm)는 식양질 토양으로, 배수는 양호하며, EC는 0.02~0.06dS/m로 다소 낮은 편이나 토양수분함량은 32.8~36.5%로 적정 범위상태였다.
배나무 생육상태는 결과지 유인상태가 불량하고 빈공간이 다소 많았으나 원줄기 색깔, 꽃눈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의 영양 및 관리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현장조사 당시 배나무는 전정이 완료된 상태로 일부 피해가지가 남아있는 나무를 조사한 결과 피해나무 대부분 원가지 기부와 중간 부위는 정상이었으나 끝부분의 2~3년생 가지와 이 주위에 발생된 일부 도장지의 수피가 부분적으로 흑변되어 있었다.
흑변된 피해부위의 수피를 칼로 제거해본 결과 대부분 수피 형성층 부위가 갈변 고사되어 있었으나 일부 부위는 정상상태이었다.
이들 피해가지의 피해증상으로 보아 현재까지 알려진 생리장해나 동해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어 병원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피해가지 샘플을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동정한 결과 줄기마름병(동고병)균인 Phomopsis sp. 균이 검출됐다.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나무(또는 가지)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병해(화상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민원농가의 배나무 피해상태, 피해부위 및 피해증상 등으로 보아 동해, 습해 및 화상병에 의한 피해는 아니며, 배나무 피해가지 부위에서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결과 줄기마름병균(Phomopsis sp.)이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배나무 가지 고사원인은 줄기마름병(동고병) 균에 의한 피해로 판단된다.
참고로 줄기마름병은 건전한 나무에는 잘 발생되지 않으나 수분장해, 질소비료의 과잉시용, 영양결핍에 의해 쇠약해진 나무에서 발생이 많으며, 특히 수분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나무, 배수 불량한 과원에서 수세가 쇠약해진 나무, 동해 또는 일소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강 전정한 과원에서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지도방향 (농가실천사항)
고사된 나무나 가지는 조기에 제거하여 소각하고, 과수원 바닥에 전정가지를 방치하면 여기에 병원균이 기생하여 다량의 포자를 형성하게 되어 전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전정가지도 제거 할 것과, 약제 방제는 이른 봄 발아기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다.
이 병은 감염기간이 길고 이 기간 중 비가 오면 언제든지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최대 감염시기가 되는 장마기 전부터 8월 하순까지 등록된 전문약제를 살포하되, 약제 살포시는 원줄기와 원가지에 약액이 잘 묻도록 살포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관배수와 토양공극 개선을 위해 잘 부숙된 거친 유기물 (볏짚 등) 시용, 조기 적과, 질소비료의 적정시용 등에 의해 나무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