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표시정보 활용도·신뢰도 낮아
농식품 표시정보 활용도·신뢰도 낮아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5.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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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채소·과일 구입시 표시정보 확인 56.1% 가장 낮아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서 발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가 5월 8일 주최한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농식품 표시정보’의 활용도와  신뢰도가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효 부연구위원은 ‘농식품 표시정보 현황 및 활용도 제고 방안’ 연구를 통해 “소비자가 더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생산·유통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 및 농업·식품산업의 진흥에도 중요한 ‘농식품 표시정보’의 활용도와 신뢰도도 낮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소비행태조사’ 원자료 분석 결과, 성인 소비자의 55.6%는 농식품 표시가 제품 선택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농식품 선택과정에서 표시정보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16.0%로 중요성 인식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비포장 채소/과일 구입 시 표시정보 확인 비중은 56.1%로 가장 낮았고, 가공식품(57.1%), 가정간편식(HMR)(57.2%), 포장 채소/과일(58.0%), 곡물(60.5%), 비포장육(72.3%), 포장육(75.1%)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경우, 응답자의 51.4%만이 표시정보를 확인한다고 응답하여 오프라인 구입에 비해 확인도가 낮았으며, 외식 시 표시정보 확인 비중은 38.6%에 불과했다.

농식품 표시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2013년 3.20점에서 2017년 3.53점으로 증가하였으나 전반적인 신뢰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계임·홍연아·허성윤)은 농식품 표시정보 활용도 제고를 위해 4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표시정보 전반적인 체계가 소비자 친화적으로 조정되어 중복되거나 오인될 수 있는 정보의 영역을 최소화하고 인지도 및 이해도를 향상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홈쇼핑 증가, 가정간편식(HMR) 확대 등 변화하는 식품소비 트렌드에 부합하여 소비자의 새로운 정보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시방법뿐 아니라 제도 관리의 개선을 통해 정부에 의해 제공되는 표시정보에 대한 신뢰기반을 강화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농식품 표시정보 활용으로부터 얻어지는 편익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한 식품선택’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한 표시정책 설계 및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세부방안으로는 ▲기본 의무표시의 선택과 집중 ▲소비자 수요 대응 표시정보 확충 ▲농식품 인증표시의 소비자 지향적 정비 ▲소비자 식별용이 표시방법 활용 ▲건강한 식품선택을 위한 제도/조직 기반 마련 ▲효과적인 표시정보 교육 및 홍보 ▲농식품 표시정보의 신뢰도 제고 등을 제시했다.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가 주최하고 26개 소관 국책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최한 행사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이 지난 1년 동안 수행한 연구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