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대의원
최종보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대의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7.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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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친환경재배 농가소득 높여
깊이갈이 토양소독 연작피해 방지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의 최종보 대의원이 수매한 단호박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의 최종보 대의원이 수매한 단호박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로 19년째 친환경인증 단호박을 생산하고 있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전영남)의 최종보 대의원(해오름친환경영농조합법인 작목반장)은 요즘 단호박 수매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6,400㎡(8,000평)의 면적에서 2기작을 하고 있는 최 대의원은 단호박 이외 양파와 학교급식용 브로콜리, 콜라비 등을 재배하고 있다. 단호박의 재배면적은 23,100㎡(7,000평)에 이른다.

양파 중만생종을 제외하고 모두 친환경재배로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는 최 대의원은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의 시설을 임대해 23명의 작목반원으로부터 단호박을 수매, 선별하고 있다.

수매한 단호박은 전량 유통업체인 부산CR상사로 출하하고 있으며 수출 및 내수로 판매되고 있다.

농촌에서 철물점을 경영하다가 농사에 뛰어든 최 대의원은 친환경농업을 고집하고 있다. 딸이 어릴 때 아토피로 고생해 농약이 없는 친환경농산물만 먹이겠다면서다.

최 대의원은 CR상사의 요청으로 아시아종묘의 단호박 품종 ‘구리지망’ 품종을 재배하다가 요즘은 아시아종묘의 ‘만냥’과 한결종묘의 ‘단푸름’ 품종을 같이 재배하고 있다. 만냥은 블랙색으로 내수용으로 호평을 얻고 있고 단푸름은 학교급식 또는 수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 대원은 고품질의 단호박을 생산하기 위해 토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호박은 질소분이 많으면 부패하고 역병과 탄저병이 많이 생긴다”며 “작목반 전체적으로 인과 가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확작업을 마치고 미생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약품처리를 하지 않고 깊이갈이로 토양을 햇볕에 노출, 태양소독을 하고 있다. 1∼2개월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단호박은 5년 주기로 연작피해가 심하다”며 “재배 전에 완숙퇴비와 기비를 넣고 로터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대의원은 “무엇보다 작물은 주인의 발자국을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며 “자주 가서 작물을 지속적으로 사랑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호박의 잎과 열매를 한번 보면 무슨 영양소가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으며 인산, 가리, 아미노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 대의원은 미량요소, 칼슘제, 황토유황 등 친환경농자재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심지어 살충효과를 내는 친환경농자재도 만들어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최 대의원은 “단호박은 수확시기 비를 맞으면 많은 수분이 흡수돼 무름병이 발생한다”며 “단호박 농사도 날씨가 70%를 좌우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 대의원은 “국내 단호박은 9월부터 10월까지 소비가 끝나고 10월부터 통가에서, 11월말부터 12월 중순까지 뉴질랜드에서 단호박이 수입되고 있다”며 단호박 수입급증을 우려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