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의 전염특성 및 피해예방
수박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의 전염특성 및 피해예방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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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병은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및 멜론괴사반점바이러스(MNSV) 등이 있다. CGMMV는 1935년에 세계 최초로 발생이 보고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에 최초로 보고되었다. 세계적으로 1965년에 수박에서 최초로 보고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에 최초로 보고되었다. MNSV는 세계적으로는 1966년에 일본에서 오이에서 최초로 보고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멜론에서 2001년에 최초로 보고되었다. |

CGMMV는 종자로 전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최초 전염원은 접수 또는 대목으로 사용하는 묘이며, CGMMV는 최초 전염원으로부터 수박을 재배하는 동안에 즙액을 통하여 옆 그루로 확산된다. 또한 재배가 끝난 후 토양에 남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물체의 뿌리 등 잔여물이 바이러스 전염원이 될 수가 있다.

WMV는 기주범위가 넓어서 27개과 170종의 식물을 감염시키며 박과채소 외에 콩 및 과수에도 발생되며,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재배지 주변의 잡초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가 전염원이 되어 수박에 바이러스를 옮기게 된다. MNSV는 종자 및 토양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주로 토양에 존재하는 곰팡이(Olpidium radicale)에 의해 전염된다.

피해증상은 CGMMV 감염에 의해 잎에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며, 넝쿨 및 과경에 괴사증상이 나타나며, 과육은 빨리 물러져 군데군데 피 빛으로 무르는 증상을 나타낸다. 심한 경우 부패하는 듯한 시큼한 냄새가 난다. WMV 감염 시에는 잎에 황색반점 및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며, 과실 표피에 원형 반점이 나타나 얼룩덜룩해진다. MNSV에 감염된 수박은 과육의 착색이 불량해지면서 부분적으로 갈색으로 부패하는 증상을 나타난다.

바이러스병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병에 의해 수박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병징을 알고 발견 즉시 소각하여 없애야 한다. 특히 CGMMV의 경우에는 즙액으로 전염성이 높아서 순지르기 등의 작업동안에 옆 그루로 옮겨지게 된다.

WMV는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므로 재배지 주변에 잡초가 자라는 경우 잡초에도 WMV 기주가 있기 때문에 재배지 주변에 있는 잡초는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고, 진딧물 방제 약제를 살포할 때는 주변의 잡초에도 살포해서 잡초에 서식하는 진딧물도 모두 방제해야 한다.

MNSV가 심하게 발생한 재배지 토양에는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곰팡이(Olpidium radicale)가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재배가 끝난 후에는 하우스 문을 닫고 흙에 비닐을 덮어서 1개월 이상 태양열 소독을 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곰팡이를 제거해야 한다.

■정봉남<농진청 원예원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