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최근 무인항공기용 작물보호제의 범위를 드론(멀티콥터)까지 포함하도록 관련 기준을 개정함에 따라 무인항공방제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드론을 이용한 방제 기준 자체가 아예 없어 무인헬기용으로 등록된 작물보호제를 드론을 이용한 방제에 사용해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농약 및 원제의 등록기준’을 개정 고시하고 드론도 무인헬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어 5월에는 기존 무인헬기용으로 등록된 작물보호제를 드론을 포함한 무인항공기용으로 확대, 변경등록하고 등록증을 재발급한다는 공문을 각 제조사에 발송했다.
무인항공방제 작물보호제 시장은 팜한농이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무인항공기용 작물보호제 총 110개 제품 중 무려 40개가 팜한농 제품이다. 특히 원예용 무인항공방제 작물보호제는 등록된 13개 제품 가운데 11개가 팜한농 제품이다.
팜한농은 원예용 작물보호제의 무인항공방제 등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배추, 파, 양파, 감자, 옥수수, 콩 등 6개 작물에 무인항공기용 작물보호제를 등록했지만, 향후 고추, 사과, 배, 잔디 등 더욱 다양한 작물로 등록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연구와 시험, 드론 전문업체와의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팜한농은 지난 6월 1일 강원 정선군에서 배추 뿌리혹병 무인항공방제 전문약인 ‘모두랑 액상수화제’의 드론 방제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에는 정선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농자재 유통인, 지역 농업인 등 약 50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드론 전문업체 오토월드는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기술과 안전한 조종방법, 방제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기술교육 후에는 김기담 정선군 가목리 이장의 배추밭에서 드론을 이용한 ‘모두랑’ 살포가 시연됐다.
김 이장은 “이전에는 배추밭 1만 평(3.3ha)을 방제하려면 두 명이 해도 이삼 일 동안 작업해야 했는데, 드론을 이용하니 혼자서2시간 만에 방제가 끝나 놀랍다”며 “드론 덕분에 농사가 훨씬 쉽고 편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팜한농, 배추 뿌리혹병약 ‘모두랑’ 드론방제 시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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