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효소유황 피해 관련 현장기술지원(500)
오이 효소유황 피해 관련 현장기술지원(500)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5.15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순천시는 오이재배 중“효소유황”제품을 엽면 살포 후 잎이 물에 데쳐진 것처럼 되고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되는 원인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효소유황 살포 후 피해상태(농가 제공)
▲ 오이재배 생육 상태











▲농가현황
농가명 전남 순천시, 작물명 오이(‘취청오이’), 재배면적 1,420㎡(2연동 비닐하우스), 정식일 2016년 10월 10일, 재배방식 연동형 비닐하우스 토경에 점적호스 설치(처음 재배)이다.

▲농가의견
오이에 ‘효소유황’을 살포한 후 일부 잎이 고사된 이후에도 잎의 황변이 진행되므로 중화(해독방법)시키거나 회복을 위한 조치사항에 대하여 질의했다.

▲현장조사 결과
민원인 비닐하우스는 골조와 보온용 피복자재, 가온 장치 등이 잘 설치되어 있고 관수와 방제 시스템 시설이 좋으나, 지하수위(60cm)가 높은 논에 설치되어 주위 배수로에 물이 고여 있는 상황이어서 과습 피해가 우려되는 조건이었다.
민원인은 귀농 1년차로서 2연동 비닐하우스 1개 동(1,420㎡)을 설치하여 여기에 볏짚 3톤, 우분 10톤, 유박 1.2톤, 비료(12-9-9) 3포 등을 넣고 경운과 쇄토하여 골고루 혼합한 후 이랑을 만들어 2016년 10월 10일 오이를 약 12.5cm 간격으로 정식하고 청색 비닐로 멀칭했다.
오이는 정식 후 43일경(11월 22일)에 첫 수확하여 12월 1일까지 1,410kg을 수확하였으며, 흰가루병 예방을 위하여 ‘효소유황’400g을 물 300L에 희석(750배)하여 엽면에 살포하였는데, 12월 5일에 오이 잎이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아래로 처지고 갈변하여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됐다.(오이 생육상태 : 전개 마디수 23, 절간길이 10.5cm, 줄기직경 8.5mm)
현장기술지원시 오이의 생육상태는 잎이 29~30마디까지 전개되었으나 14마디 이하의 피해 잎들은 대부분 제거된 상태인데, 엽폭과 엽장이 아래 잎들은 28~30cm 정도로 크기가 정상이나 위 잎들은 15~18cm로 왜소하고 연록색이며 마디길이(9~11cm)가 짧고 줄기 굵기가 가늘며 영양적으로 결핍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오이가 정식된 두둑에는 3줄로 관수 호스가 설치되었지만 두둑의 측면까지 수분이 미치지 못하거나 일부 과습으로 뿌리 발육이 제대로 발육되지 않아 초기에는 영양상에 문제가 없었으나 후기로 갈수록 생육의 불균형 상태가 나타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토양 간이검정 결과 깊이 15cm 범위의 표토에 pH는 6.4, EC 0.94, 토양수분 함량 29.7%(심토 72cm는 59%), 질산태질소 400㎎/kg 정도로 나타났으며, 병해충 조사에서 오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병징과 해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 오이잎 크기(좌1,2 정상, 우3,4 미달)
▲ 오이의 상부 잎 발육 상태











▲종합 검토의견
민원인이 오이재배 포장(1,420㎡)에 볏짚 3톤, 우분 10톤, 유박 1.2톤, 비료 3포 등의 투입량은 퇴비 기준량 2톤보다 우분 3.6배, 유박, 비료 등이 과다 시용되었으며, 현재 오이의 생육상태가 잎이 왜소하고 연록색이며 마디길이가 짧고 줄기 굵기가 가늘게 자라는 것으로 볼 때 양·수분의 흡수와 이용의 불균형 상태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한 민원인이 사용한“효소유황”은 오이에 대한 살포량 표기가 없으나 일반적으로 작물에 엽면시용시 500~1,000배액을 사용하도록 표기되어 있으므로 750배액은 과다 살포량으로 볼 수 없으나 이를 오이 잎에 살포한 후 잎이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아래로 처지고 갈변하여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되었다고 하는 바, 이러한 피해유형은 토양의 물리 화학성 악화로 뿌리의 활력이 저하되어 생육이 부진한 상태에서 석회, 유황, 비료 등의 엽면 시용으로 세포 파괴가 유발되어 피해가 발생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민원인의 오이는 생육이 연약한 상태와 질산태질소 가스 발생(볏짚의 발효과정에서 발생) 상황에서 유황 함유 물질을 살포함으로써 피해가 유발된 것으로 추정되며, 금후 효소유황의 작물별 사용조건과 사용시기(시간) 등을 자세히 숙지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현장기술지원 광경
▲ 오이 두둑 측면 뿌리 발육 저조











▲금후 기술지도
현재 오이는 뿌리 발육상태가 빈약하므로 뿌리의 활력을 강화하려면 토양수분의 균일한 퍼짐과 적당량을 유지할 것.
오이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뿌리 발육이 빈약하므로 5~7일 간격으로 엽면시용(요소와 염화가리 0.2~0.3% 액)이 효과적일 수 있다.
비닐하우스 주변의 배수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야 한다.
오이의 재식밀도가 높아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세력이 약한 포기를 적당히 솎아낼 필요가 있다.
현재 피해를 받은 오이 잎의 회복은 불가능하므로 회복을 위한 검증되지 않은 농자재의 사용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